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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스튜디오 투자유치, 막판 눈치작전 본입찰 앞두고 호재성 계약 추진에 밸류 상향

조세훈 기자공개 2020-10-21 10:21:2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부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JTBC스튜디오의 본입찰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인수 후보들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본입찰을 앞두고 JTBC스튜디오의 판권 계약 등 호재가 예상되면서 막판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적격투자후보(숏리스트)들의 완주 의지가 높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TBC스튜디오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이달 30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이뤄진 예비입찰 숏리스트에는 국내 운용사에는 JKL파트너스,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 프랙시스캐피탈 등 3곳, 글로벌 PEF에는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베인캐피탈 등 2곳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 후보들은 상세 실사와 경영진 인터뷰(MP·Management Presentation)를 진행한 후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드라마 제작사라는 점에도 숏리스트 후보들의 완주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JTBC스튜디오는 올해에만 '이태원클라스', '부부의세계' 등 히트작들이 연달아 나온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문화가 확산되면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외부 유치를 결정하면서 기업가치 1조2000억원 이상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에 몸값 기대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해외 판권 등 사업적 부분에서 호재성 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JTBC스튜디오가 호재성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인수 후보들에게 통보했다"며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더 높은 몸값을 받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JTBC스튜디오는 계약이 공식적으로 체결되면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JTBC스튜디오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인수 후보들의 막판 전략도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회사와 모건스탠리 측은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를 희망하는 지분 규모와 가격을 직접 제시하도록 했다. 여기에 이례적으로 공동투자나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곳에겐 페널티를 주기로 했다.

펀드 규모가 적은 국내 운용사들은 JTBC스튜디오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써낼 수 있는 지분이 적어져 협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SG PE와 프랙시스캐피탈은 5000억원, JKL파트너스는 8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펀드가 5조원 규모인 TPG와 베인캐피탈은 상대적으로 운신의 보폭이 넓다. 때문에 외국계 운용사의 투자 의지가 이번 딜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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