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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업 뛰어든 금호타이어, '정관변경' 안 한 까닭 렌탈 플랫폼 비에스렌탈과 맞손, 초반 시장 안착 집중

유수진 기자공개 2020-10-23 14:48:3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빅3' 중 마지막으로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타이어 소비 트렌드가 '구매'에서 '렌탈'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변화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적절히 파고들어 내수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후발주자로서 열위 극복을 위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신 이미 서비스 전산망을 갖추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렌탈 플랫폼과 손잡는 방안을 택했다. 서비스 시행까지의 준비기간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1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19일 '또로로로 렌탈'이라는 이름으로 타이어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넥센타이어가 2015년 업계 최초로 시작한 렌탈 서비스 '넥스트레벨'과 비슷한 성격이다. 고객은 원하는 기간동안 렌탈료를 내고 타이어를 빌려 쓰면서 정기 점검과 휠 얼라이먼트 서비스, 교체대행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 정관의 목적사업 부분. <출처:금호타이어>

눈에 띄는 건 금호타이어 정관상 목적사업에 '고무제품 렌탈임대업'이 없다는 점이다. 통상 기업들은 신규사업 진출에 앞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정관에 해당 내용을 추가한다. 넥센타이어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역시 2016년과 2019년 렌탈 서비스 시작에 앞서 동일한 과정을 거쳤다.

금호타이어 측은 렌탈 플랫폼 비에스렌탈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에스렌탈이 구축하고 있는 간편렌탈시스템을 통해 고객과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별도로 목적사업을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직접 렌탈사업을 하는 경쟁사와 달리 대행업체와 함께 하다 보니 정관변경을 하지 않았다"며 "아직까진 목적사업을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비에스렌탈과 손을 잡으며 준비시간을 단축한 것은 물론 사업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최초의 렌탈 플랫폼인 비에스렌탈은 각종 가전제품과 헬스케어, 주방용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다루고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뒤늦게 렌탈업에 뛰어든 금호타이어로서는 시장 안착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한 숙제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사업을 안정화 시켜야 선두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맞상대는 넥센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일반 개인이 아닌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법인을 상대로 재판매를 위한 사후관리에 힘쓰고 있어 타깃층과 영업방식이 다르다.

타이어업계가 렌탈업에 공을 들이는 건 추후 서비스 이용 고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렌탈 서비스는 기존 타이어 구매시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던 경제적 부담과 부족한 사후 관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매달 렌탈료만 내면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타이어를 유지·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필요한 기간 동안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실속있는 소비를 즐기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렌탈이 정착될 거라 보는 한 가지 이유다.


이는 2015년 렌탈 사업을 시작해 5년째 이어오고 있는 넥센타이어의 매출 추이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넥센타이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한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타이어 임대·렌탈·판매대행 매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업 첫 해인 2015년 30억원이었던 매출은 4년 뒤인 2019년 306억원으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올 상반기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전체 매출(7738억원)이 작년 동기(1조300억원)대비 25% 가량 줄었으나 임대·렌탈·판매대행은 167억원에서 17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작년까지 1% 중반 수준이었던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올해 처음 2%대로 올라섰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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