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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자' 받은 와이아이케이, 남은 CB 물량은 연초대비 주식수 25% 증가…미상환물량도 312만주

김슬기 기자공개 2020-10-22 08:03:5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1: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삼성전자의 지분투자를 받은 와이아이케이가 남은 전환사채(CB)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발행된 CB는 그간 주가 하락으로 전환가액이 낮아졌고 올해 삼성전자 지분투자 전후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전환 호재가 생겼다. 이 때문에 다수의 CB 투자자들이 수익실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와이아이케이는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 뿐 아니라 다수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실적 성장의 청신호를 알렸다. 이 때문에 향후 CB 전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주식수 증가로 주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아이케이의 CB 전환이 잠잠해졌다. 지난 7월과 8월 두 달간 총 네 차례에 걸쳐 CB전환이 이뤄지면서 단숨에 주식수가 400만주 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에 발행한 신주 960만여주까지 하면 주식수가 1300만주 넘게 증가했다. 올해 초 전환된 물량까지 보면 총 1530만주가 늘었다.

지난 7~8월 단숨에 주식물량이 늘어났으나 여전히 발행될 주식이 남아있다. 지난 8월 7일 기준으로 와이아이케이는 제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 중 미상환 CB 잔액은 127억원 정도다. 전환가능 주식수로 보면 312만여주다. 현재 발행주식 7933만여주 대비 3.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추후 CB 전환이 이뤄지면 발행주식수는 8245만주까지 늘어난다.

반도체 검사 장비업체인 와이아이케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 스피드 메모리 웨이퍼 테스터를 만든다. 경쟁업체로는 일본의 어드반테스트와 미국의 테러다인이 있다. 와이아이케이는 올해 7월말 삼성전자로부터 지분투자(659억원)를 받으면서 시장에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반도체 검사 장비 내 국내 시장점유율 45~50% 정도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장비를 공급한다.

2회차 CB는 2018년 3월에 발행된 것으로 총 43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 당시 전환가액은 5787원이었다. 사채 만기일은 2023년 3월7일까지다. CB 전환 청구기간은 2019년 3월 7일부터 2023년 2월 7일까지다. 발행 후 주가 하락 등으로 총 3번의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이 있었고 2018년 12월 전환가액이 4051원까지 낮아졌다.

리픽싱이 진행될 동안 와이아이케이 주가는 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전환 청구기간에 접어든 이후에도 주가는 3000원대를 횡보하며 CB 전환 메리트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7월에 접어들면서 주가가 4000원대를 회복했고, 삼성전자 지분투자 발표를 앞두고 6100원까지 올라갔다. 8월에는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5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일 종가는 5230원이었다.

올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다수의 투자자들은 대규모 CB 전환을 단행했다. 지난해말과 비교했을 때 주식수가 25% 가량 증가했음에도 주가는 상승추세를 보였다. CB 투자자들은 20% 이상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CB를 상환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상승의 여력이 더 있다고 판단, 전환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지분투자를 비롯해,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컸을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와이아이케이는 총 네 차례의 공급계약 공시를 진행했고, 모두 삼성전자(중국 법인 포함)와 맺었다. 계약규모만 1000억원이 넘었다.

지난해 와이아이케이의 매출액이 500억원, 영업손실이 118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은 801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실적을 넘어섰다. 다만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상환 CB가 남아있기 때문에 주식 발행주 증가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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