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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사업 점검]중동 공사 줄인 GS건설, 피하기 힘든 코로나19 여파이라크 카르발라 1200억 선반영 탓 해외 매출원가율 100% 상회

이정완 기자공개 2020-10-23 14:47:0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해외에서 거둬들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넘게 줄었다. 매출 감소폭만 놓고 보면 우려스러운 점도 있지만 GS건설은 진행 중인 해외 공사가 끝나감에 따라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해외 공사 현장이 줄었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GS건설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비용 반영을 한 탓에 원가가 급증하며 해외 사업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GS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1조50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3490억원에 비해 36% 감소했다. 3분기만으로는 462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6810억원 대비 32% 줄었다. GS건설 관계자는 "해외 매출 감소 원인은 주요 해외 공사 현장이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외 매출 감소는 GS건설의 보수적인 해외 수주 기조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미 GS건설은 2013년 기록했던 대규모 적자를 피하기 위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지속하고 있다. 현장 자체가 줄다보니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GS건설은 2013년 1분기 연결 기준 535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건설업계는 물론 증권시장에 해외 저가 수주로 인한 충격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당시 중동 지역에서 국내 건설사 간 과도한 경쟁을 하다보니 수주 경쟁이 심해졌고 결국 부실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중동을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해 아랍에미리트 RRE 현장, 사우디아라비아 EVA 현장, 캐나다 블랙골드 현장 등에서 적자가 나타났다.

이 무렵에는 GS건설의 중동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0%에 달했다. 대규모 영업적자를 보였던 2013년 연결 기준 중동 매출은 2조1654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23%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1조원대로 진입해 전체 매출 중 14%로 줄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 입장에서는 2013년 악몽 이후 여전히 한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동 사업 비중을 줄이며 보수적인 기조를 이어왔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적자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가장 큰 타격을 준 현장은 이라크 카르발라 프로젝트다.

GS건설은 사업 주관사인 현대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2014년 4월부터 카르발라에 원유정제시설 및 부대설비를 공사하고 있다. GS건설의 카르발라 프로젝트 지분율은 37.5%로 기본도급액만 2조원이 넘는다. 7월 초 카르발라 프로젝트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 근로자가 나와 공사 현장이 폐쇄되고 국내 근로자도 귀국하며 공사가 중단됐다.

이 탓에 카르발라 프로젝트는 3분기 매출에도 기여할 수 없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중 미리 1200억원의 원가를 선반영하며 공사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회계적으로도 처리했다. 관련 비용 반영으로 인해 GS건설의 해외 사업 매출원가율은 3분기 누적 기준 100.5%를 기록하고 있다. 카르발라 프로젝트 외에는 대형 플랜트 공사 현장이 없다는 것이 GS건설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스러운 요소다.


중동 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비용 증가는 플랜트 사업 전반의 적자 전환을 유발하기도 했다. GS건설은 2013년 플랜트 사업에서 1조88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2017년까지 적자를 이어오다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흑자를 이어왔지만 올해 상반기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플랜트 사업 매출은 1조2876억원, 영업적자는 1260억원을 나타냈다.

백재승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 코로나19로 인해 올해까지는 해외사업 정상화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내년 코로나19 영향 완화 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국내외 사업 모두 내년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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