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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복합소재, 상장 주관사 '미래대우·삼성' 선정 조만간 킥오프미팅 열고 일정 협의…현대차 티어1 수소탱크 공급사

강철 기자공개 2020-10-22 15:04:1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그룹 계열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사인 일진복합소재가 기업공개(IPO)를 주관할 파트너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진복합소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과 IPO 대표 주관 계약을 맺었다. 조만간 두 증권사 실무진과 킥오프 미팅을 열고 정밀 실사를 포함한 상장 일정 전반을 협의할 예정이다. 상장 목표 시장은 코스피(유가증권)로 가닥을 잡았다.

킥오프 미팅부터 기업 실사 종료까지는 보통 4~5개월이 소요된다. 이를 감안할 때 일진복합소재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심사 청구, 승인,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청약 등의 절차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내년 하반기에는 코스피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진복합소재는 국내 유일의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사다. 전북 완주에 생산 인프라를 운영하며 타입4(TYPE 4) 연료탱크를 개발한다. 타입4는 고강도 플라스틱 재질의 원통형 용기에 탄소섬유를 감아서 만든다. 철재인 타입1보다 무게가 훨씬 가볍고 강도가 10배 이상 높아 수소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주요 고객은 현대자동차다. 2014년 현대자동차의 1세대 수소차인 '투싼 FCEV'에 연료탱크를 공급하며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개발에 맞춰 연료탱크의 사양과 품질을 발전시켰다. 2018년부터는 차세대 수소 전기차인 넥쏘(Nexo)에 들어가는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수소전기 경찰버스와 광역버스에 장착되는 연료탱크와 모듈의 공급도 일진복합소재에 맡겼다. 현대자동차가 수소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일진복합소재의 수소탱크 납품량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복합소재는 늘어나는 현대자동차의 수요에 맞춰 생산 인프라 증설을 결정했다. 수소탱크 제조를 전담하는 2공장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센터를 내년 중에 완공할 예정이다. 외형 확장에 맞춰 중장기 매출액 목표도 2027년 1조원 달성으로 늘려 잡았다.

일진복합소재 경영진은 증설 자금 조달 수단으로 IPO를 선택했다. 최대주주인 일진다이아몬드의 자금 지원을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민한 결과 IPO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상장을 담당하는 실무진은 지난 8월 IPO에 정통한 국내 증권사 5~6곳에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보냈다. 이어 프레젠테이션(PT) 열고 각 IB의 상장 전략을 수렴했다. 몇 차례 검증 과정을 거친 끝에 일진복합소재의 성장 모델에 가장 부합하는 전략을 제시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최종 파트너로 낙점했다.

시장 관계자는 "(일진복합소재가) 증가하는 수소차 시장 수요와 정부의 정책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소차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인 만큼 재무제표에 나오는 숫자 외에 정성적인 부분도 감안해 기업가치를 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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