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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철강, 대선조선 인수구조 설계 박차 외부차입 없이 FI·지역 SI 컨소 구성 유력…연말 SPA 계획

최익환 기자공개 2020-10-23 08:00:0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10: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선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일철강이 인수구조 설계 작업에 한창이다. 최종 인수가격이 1000억원대 중반인 상황에서 별도의 인수금융 활용 없이 컨소시엄에 모인 자금으로 거래를 종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연말까지 매도자인 수출입은행과 주식양수도계약(SPA)를 맺은 뒤, 내년 상반기 거래를 종결짓는다는 계획이다.

22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일철강은 대선조선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서 부산상공회의소에 소속된 기업 수 곳과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으며, 최근 현대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동일철강은 1000억원대 중반의 가격으로 대선조선의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인수대금이 예상했던 2000억원대 보다 낮아지기는 했지만 동일철강의 회사 규모나 보유 유동성을 고려하면 자체조달은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인수금융을 시도할 경우 아직 적자상태인 대선조선의 상황을 고려해 커버넌트(Conenant) 조항이 다소 강력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이유로 그동안 동일철강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물론 부산지역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대선조선 인수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해왔다.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은 차기 부산상공회의소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등 지역 재계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다. 따라서 그동안 꾸준히 컨소시엄 참여 기업을 늘려왔다는 게 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로 구성된 전략적투자자(SI)들 역시 대선조선을 통한 제품 매출처 확대와 기술력 확보 등을 노리고 대선조선 인수를 함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영도조선소의 다대포 이전과 부지개발이 유력한 상황에서, ‘밑지지 않는 투자’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는 분위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장인화 회장은 대선조선 인수전 초반부터 지역 기업들과의 합종연횡을 모색해왔다”며 “조선업이 가지는 밸류체인 상 파급효과를 컨소시엄 구성기업들이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 SI들의 참여가 지속되면서 재무적투자자(FI)인 현대자산운용이 컨소시엄 내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서너곳의 SI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한 상황에서 또 다른 수 곳의 SI가 참여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철강 입장에선 FI와의 조건협상보다는 SI들과의 조건협상이 다소 원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산상공회의소 차원에서도 대선조선 인수전 공동참여를 논의하고 있어 컨소시엄 참여기업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FI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점에서 동일철강은 SI의 추가 참여를 내심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일철강은 연내 SPA 체결을 목표로 거래구조 설계를 오는 11월까지는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진다. 대선조선 매각작업 초반 수출입은행이 연내 거래종결을 목표로 했지만, 올해 일부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거래 종결시점은 내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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