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여행업도 발들이나 위메프 본사 등 부동산 관리회사 ‘너브’ 조직 변경…여행사업 발판 마련
정미형 기자공개 2020-10-23 13:08:1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12: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프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원더홀딩스 수장으로 있는 허민 대표가 여행 사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국내 여행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재 허 대표가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달 6일 허 대표는 유한회사 너브를 조직 변경해 주식회사 너브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51억원이다. 본사는 예전부터 허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들이 입주해 있는 대치동 미래에셋벤처타워에 있다.
주식회사 전환과 함께 사업 목적에 여행 사업이 추가했다. 기존 △주택건설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컨설팅 등에 더해 △국내여행업 △국외여행업 △일반 여행업 등이 포함됐다.
기존 너브는 허 대표가 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관리하기 위해 세운 부동산 관리 회사다. 허 대표 소유의 서울 대치동 미래에셋타워와 서울 삼성동 일대의 필지 4곳 등을 맡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의 관계사이기도 한 너브는 현재 위메프가 사옥으로 쓰고 있는 곳도 맡아 관리하고 있다. 위메프 본사는 허 대표 소유다. 허 대표는 위메프의 지분 86.2%를 보유하고 있는 원더홀딩스를 설립한 인물이다.
허 대표는 과거 자신이 세운 게임회사 네오플을 넥슨에 판 뒤 이를 투자해 자산을 1조원 넘게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플은 넥슨의 대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던파)를 만든 곳으로 유명하다.
허 대표가 여행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15년 추진했던 관광호텔 건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허 대표는 서울시로부터 위메프 사옥을 관광호텔로 재건축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해당 부지는 허 대표 소유로, 관광호텔 건립도 너브에서 추진했다.
게다가 여행업은 IT업계에서 사업 다각화 추진 시 눈여겨보는 분야이기도 하다. 앞서 NHN은 종합 여행사인 ‘여행박사’를 인수해 여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여행사 자체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IT에 밝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사업군 중 하나다.
허 대표의 경우 프로그래밍에 전문가이고 플랫폼뿐만 아니라 실제로 여행을 통해 관광·숙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동산도 가지고 있다. 업계에선 허 대표가 음대생부터 야구선수, 구단주까지 좋아하는 일에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괴짜’로 불려 여행업에 눈독을 들인 이상 무엇이든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
- 대외 첫 메시지 낸 최창원 의장의 속내는
- KG모빌리티, 라인 하나로 전기차까지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창출력 저하 SK케미칼, 3년째 '순현금' 유지 배경은
- 발전 자회사 관리 맡은 윤병석 SK가스 사장, SKMU 의장 겸직
- [LG화학의 변신]배터리 사업 분할 이후 4년, 뭘 얻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