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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에스앤디, 중소형 개발 성사 '성장가도' 영등포·서초·개포 이어 안양 연내 마무리…3분기만에 지난해 순익 상회

신민규 기자공개 2020-10-26 13:06:3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가 부진한 건설업황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주택시장에서 선전했다. 3분기만에 지난해 순이익을 이미 상회할 정도로 성장가도를 밟고 있다. 500세대 미만 시장을 타깃으로 각종 용도변경(컨버전, conversion)에 공격적으로 나선 영향이 컸다.

자이에스앤디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347억원으로 올해 목표치인 3600억원의 65% 달성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신규수주한 6000억원의 물량이 착공으로 이어진 덕에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지난해 대비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실적을 이미 뛰어넘을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 3분기 순이익은 136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인 124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 따지면 50%를 상회하는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대형사에 뒤지지 않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7%대를 유지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장 수익 악화로 상반기 7%를 하회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성적표다.

호성적이 이어진 데에는 중소규모 주택사업에서 성공한 영향이 컸다. 자이에스앤디는 자이 파생 브랜드로 시장에 자리매김하면서 매출 비중을 끌어올렸다. 지난해만 해도 3개 사업부문 중에서 주택사업은 매출 비중이 7%에 불과했다. 상반기 매출 비중은 15%를 넘어섰다.


자이에스앤디는 500세대 미만의 세컨티어 마켓에 초반부터 주력했다. 서울과 주요 대도시에 1000평 미만의 중소규모 필지가 대부분이라 개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점이 적중했다.

기존 시장은 낮은 시공사 브랜드로 인한 상품성 저하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브랜드가 열위한 데다가 시공사 신용도가 떨어지고 AS에 대한 고객 불만까지 겹쳐 후속 개발이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자이에스앤디는 오피스텔 브랜드 '자이엘라(Xi ella)'와 아파트 브랜드 '자이르네(Xi rene)'를 사용해 인지도를 단번에 올리는 효과를 봤다. GS건설과 동일한 수준의 AS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입주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컨버전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주변 업계에서도 주목도가 높은 편이다.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구의자이엘라는 전통시장을 주상복합으로 개발한 대표적인 예다. 자이에스앤디는 1000평 미만의 부지에 지하 3층 ~ 지상 13층 짜리 1개동을 올렸다.

건대입구역자이엘라는 백제 웨딩홀 부지를 오피스텔로 용도변경했다. 토지주의 요구대로 오피스텔과 함께 웨딩홀, 컨벤션, 연회장도 함께 들어섰다. 이달 분양 예정인 안양리버자이르네는 골프연습장과 주유소로 쓰이던 부지를 아파트로 개발한 건이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자체개발 사업으로 디벨로퍼 업력을 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말까지 분양물량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서초 자이르네(서초동 낙원청광연립 프로젝트), 개포 자이르네에 이어 안양리버 자이르네가 연내 분양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자체개발 사업으로는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 부지 일부를 사들여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 양평동, 보문동, 거여동, 미아동, 중화동에 위치한 SK직영주유소 5곳을 70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 중에서 서울 양평동 부지는 지식산업센터로 개발해 분양할 예정이다. 나머지 4곳은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개발해 장기임대 운영할 계획이다. 개발부지는 모두 서울 지하철 200미터 이내 초역세권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이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중소규모 부동산 개발시장을 타깃으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시장에서 세컨티어 마켓으로 치부되어 온 영역에서 발군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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