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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 1300억 수요 모아…SPV가 완판 주도 '등급·업종' 디스카운트 극복…확정금리 2.77~2.82% 예상

강철 기자공개 2020-10-23 12:49:4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가 '등급·업종'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며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공모채 수요를 모았다.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는 모집액의 60%에 해당하는 300억원을 주문하는 등 수요예측 흥행을 주도했다.

◇증권사 중심 모집액 3배 달하는 주문 몰려

현대종합상사는 2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40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5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수요를 조사했다. 지난해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업계에선 수급이 완전히 회복했다 보기 어려운 A- 등급을 거론하며 수요예측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크레딧 시장에서 종합상사 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점도 변수로 꼽혔다.

일각에선 A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최근 빠르게 살아나는 점을 들며 500억원 모집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중공업지주,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SK실트론, 코리아세븐, 나래에너지서비스, 다우기술 등 이달 공모채 수요를 조사한 A등급 발행사는 대부분 완판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결과는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모집액 5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1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A- 등급 회사채 매입이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증권사 리테일이 대거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수 의사를 밝혔다.

1300억원은 그동안 현대종합상사가 실시한 공모채 수요예측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2018년 12월 300억원 발행 당시 수요예측 참여액은 73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1월에 찍은 3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350억원을 모으며 가까스로 미매각을 면했다.

◇금리 메리트 투심 자극…SPV 300억 주문

현대종합상사는 이번 3년물의 가산금리 밴드 상단을 개별 민평수익률의 +80bp로 산정했다. +15bp를 제시한 1년 전보다 상단을 65bp 높였다. 이 같은 금리 메리트를 통해 등급과 업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심리 위축에 대비했다.

높은 금리에 매력을 느낀 기관은 민평금리의 오버에서 앞다퉈 주문을 넣었다. 특히 SPV는 +15bp 구간에서 모집액의 60%에 해당하는 300억원을 주문하며 다른 기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300억원 이상을 주문한 곳은 SPV가 유일했다.

SPV가 수요예측을 주도한 결과 밴드 상단보다 40bp가량 낮은 +35~40bp 구간에서 500억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종합상사가 증액 발행 계획을 밝히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다른 변수가 없는 한 가산금리는 +35~40bp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이날 기준 현대종합상사 3년물의 민평금리는 2.424%다. 이 이자율이 발행일인 오는 29일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유효 수요 안에 주문을 넣은 투자자는 2.77~2.82% 수준의 금리로 회사채를 매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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