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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 사모대체 출자 지연에 시장 '갸우뚱' 두달째 감감무소식…펀드결성 제동에 속앓이

김병윤 기자공개 2020-10-26 10:02:4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10: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란우산의 하반기 사모대체 분야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제안서 접수 후 두 달이 넘도록 아무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어서다. 벤처캐피탈(VC) 부문에 지원사가 몰리면서 PE 부문의 작업이 예정보다 지체되고 있다. 펀드 결성 시한이 빠듯한 PEF 운용사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KBIZ)의 공제사업을 담당하는 노란우산은 현재 하반기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은 PE펀드와 VC펀드로 나눠 진행되며 총 출자액은 3100억원 이내다. 노란우산은 VC 부문의 작업을 마친 후 최근 PE 부문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PE 부문의 경우 작업이 일정대로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란우산의 하반기 출자사업은 올 7월 30일 공고됐으며, 올 8월 13일 제안서 접수를 마쳤다. 10월까지 모든 작업을 마친 뒤 최종 위탁운용사 선정도 종료하도록 예정돼 있다. 공고 당시 투자확약서 발급은 10월 중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0월까지 일주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제 막 PE 부문의 검토가 이뤄지기 시작한 터라 예정된 일정에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현재 속도라면 숏리스트 선정은 다음주에 진행될 전망이다. 구술심사(PT)와 현장실사 등 남은 작업을 일주일 만에 처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PE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무관청인 중소벤처기업부의 승인까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최종 위탁운용사 선정은 다음달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제안서를 제출한 PEF 운용사 가운데 펀드 결성 시한이 촉박한 곳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한 PEF 운용사의 경우 올 4월 발표된 출자사업에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펀드 결성에 돌입했으며, 펀드 자금을 모으기 위해 하반기 노란우산의 출자사업에 지원했다. 4월 결과가 나온 출자사업의 경우 3개월 내 펀드 결성을 마치도록 돼 있고, 최대 3개월까지 펀드 조성 시한을 늦출 수 있다. 결과적으로 10월 내 펀드 결성을 마쳐야 하는 셈이다. 노란우산 출자사업의 진행 속도를 감안하면 펀드 조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PE 부문의 작업이 지연된 이유는 VC 부문에 지원사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번 노란우산의 출자사업 VC 부문에는 50곳 정도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PE 업계 관계자는 "VC 지원사가 예상보다 몰리면서 PE 펀드 검토가 늦어졌고, 중간에 추석 연휴가 껴 더 지체됐다"며 "노란우산에서 출자사업을 담당하는 인력이 감당하기에 VC 부문에 너무 많은 곳이 지원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노란우산과 시장 간 소통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출자사업의 일정 관련 정보 전달이 충분치 않았다는 목소리다. 다른 PE 업계 관계자는 "제안서 접수 후 두 달이 지나도록 출자사업과 관련한 어떠한 얘기도 전달받지 못했다"며 "출자사업에 지원한 곳에는 일정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공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란우산의 이번 출자사업에서 PE 펀드는 '일반'과 '신규' 두 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신규는 노란우산이 진행한 출자사업에 선정된 이력이 없는 운용사만이 지원할 수 있다. 신규에 지원할 조건을 갖춘 PEF 운용사는 일반 부문으로도 지원할 수 있다. 올 들어 출자사업을 진행한 연기금·공제회가 리그제를 폐지하는 추세와 대비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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