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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 중간지주사 도입]지배구조 파트너 삼성증권, 연결고리는 '박성우 CFO'삼성증권 IB본부장 출신 2013년 대림산업 합류

이명관 기자공개 2020-10-26 10:11:4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16: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립산업이 기업 분할을 공식화하며 중간 지주회사를 도입한다. 지주회사 체제로 가기 위한 중간다리 격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파트너로 삼성증권이 나섰다는 점이다.

대림그룹이 삼성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한 것을 두고 시장에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삼성증권이 지배구조 측면에서 자문 경험이 풍부한 곳이 아닌 탓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지배구조 개편에 주로 등장하는 증권사가 아니라 대림그룹처럼 대형 딜에 자문사로 선정된 게 눈에 띈다"며 "이 분야에선 NH투자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 등이 강자로 꼽힌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인적 네트워크가 뒷받침된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림그룹에서 삼성증권과 관련된 인물을 매개로 인연이 닿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대림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박성우 부사장이다.


박 부사장은 대림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위스콘신대 메디슨캠퍼스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MBA를 졸업했다. 체이스맨해튼은행과 JP모간을 거쳤다. 모간스탠리 서울지점 기업금융부 공동대표를 지냈다. 이후 삼성증권 IB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삼성증권에서 3년여를 몸담은 이후 잠시 STX 미래연구원 부사장으로 있다가 대림산업에 합류한 시기는 2013년이다. 이때 곧바로 CFO를 맡았다. 삼성증권 IB본부장 시절 함께 근무했던 임직원 중 상당수가 현역으로 근무 중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그만큼 박 부사장의 대림산업 내 영향력도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 박 부사장이 대림산업에 합류한 이후 잦은 경영진의 교체가 있었지만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핵심 인물로 자리잡았다. 경영지원본부 실장, 총괄사장실 담당 임원으로 이동했다가 2018년 CFO로 복귀했다. 그만큼 오너가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그동안 삼성증권은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나름 레코드를 쌓았다. 신세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범 삼성가라는 위치 덕분에 자문을 맡았는데, 이를 기반으로 오리온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까지 도맡았다.

신세계그룹의 자문을 맡았을 당시 대표이사가 오리온의 대표로 자리를 옮겨오면서 삼성증권과 다시 인연을 맺었다. 이외에 한일시멘트와 디와이파워 등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삼성증권의 손을 거쳤다.

한편 대림그룹은 지주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아래에 자리한 대림산업을 인적·물적분할해 중간 지주사인 디엘을 두고, 유화사업부문과 건설사업부문을 독립시킬 예정이다. 분할 기일은 내년 1월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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