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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마른 수건 짜기 효과 '영업손실 축소' 비용절감 덕 2분기 대비 영업적자 감소, 누적 기준 2010년대 최악 손익

김경태 기자공개 2020-10-28 11:16:3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1: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시행한 자구노력 덕분에 분기 영업손실 폭을 줄였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2010년 들어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최대주주와 금융당국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자동차 판매량 증대 여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쌍용차는 26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7056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올해 2분기보다 0.2% 감소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931억원으로 전기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익을 개선한 배경에는 비용 절감이 있다. 경영 악화를 고려해 작년 9월부터 임직원 급여를 줄이고 각종 복지를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마힌드라의 투자 철회,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영 위기가 심화하면서 허리띠를 더 졸라맸다.

자구안의 하나인 부동산 매각에서도 돈을 아끼기 위해 노력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유휴 자산을 팔 때 글로벌 부동산자문사나 회계법인을 선임한다. 하지만 쌍용차는 외부 주관사를 구하지 않고 직접 원매자를 물색했다.

기업설명회(IR) 행사도 중단했다. 올해 초에만 해도 증권사 애널리스트,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개최했지만, 비용 절감 차원에서 행사를 열지 않았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직전 분기 때처럼 쌍용차에서 실적 발표와 관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출처: 공시, 기준: 연결, 단위: 백만원, %

올해 3분기 영업손익은 2분기보다 나아졌지만 당기순손실은 악화했다. 이는 2분기에 부동산 매각으로 인한 유형자산처분이익이 영업외수익으로 잡혀 당기순손실이 일시적으로 크게 축소됐었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동에 소재한 공장 토지와 건물을 피아이에이(PIA)자산운용에 세일 앤 리스백(Sale&Leaseback) 방식으로 팔았다. 거래금액은 1800억원이다. 유형자산처분이익 977억원을 인식했다.

3분기만 보면 선전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2010년대 들어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6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089억원, 당기순손실은 3048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821억원, 1854억원이었다.

쌍용차는 자동차 판매량 증대로 활로를 뚫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2만4139대였다. 2분기에는 2만5280대, 3분기 2만5350대로 늘었다.

지속적인 제품별 스페셜 모델 출시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맞춘 온라인 구매채널 다양화, 비대면 마케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판매는 내수에 집중돼 있지만 쌍용차는 수출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9월 수출은 1626대로 8월보다 31.8% 늘었다. 6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현재 진행하는 신모델 론칭에 따른 시장 상황 개선과 수출 회복 추세가 이어진다면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힌드라가 신규 지원을 중단하고 금융당국에서도 자금 투입에 미온적인 상황이다. 쌍용차가 자구노력으로 부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것이 관건으로 지목된다.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관심을 드러냈지만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출처: 공시, 기준: 2013년 이전 별도, 이후 연결, 단위: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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