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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자산건전성 개선세 '코로나 문제없다'NPL비율 우하향, 코로나 이자유예 23억 불과

김현정 기자공개 2020-10-27 07:57:0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3: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뚜렷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과 현재까지 이자 유예액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내년에도 자산건전성에 큰 이상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6일 우리금융이 내놓은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4%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추가 하락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자산건전성 등급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되고 정상, 요주의를 제외한 자산을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NPL비율은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의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음을 뜻한다.

요주의여신이 전분기 대비 7.5% 감소한 만큼 요주의여신비율 역시 전분기대비 0.11%포인트 하락하며 NPL비율과 동반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부실 여신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다른 자산건전성 수치인 연체율도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29%다. 전분기와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 모두 0.31%였는데 0.02%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여신과 가계여신은 이번 분기 각각 0.05%포인트, 0.04%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대기업 여신은 0.19%포인트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 신한중공업의 회생신청과 관련한 연체다. 추후 법원의 회생절차가 마무리되면 이와 관련한 우리은행의 연체율도 회복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여신과 가계여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해당 여신의 연체가 전체 연체율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여신비중이 36.1%, 가계여신 비중이 48.4%, 대기업여신이 14.6%를 차지한다.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 수치는 매분기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부실률이 고개를 들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우리은행의 경우 개선세를 지속 중이다.

과거 우리은행은 자산건전성 측면이 타행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은행이 많이 취급했던 조선·건설업, 부동산 PF 등 여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실화된 탓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2016~2017년 이래로 우량자산 위주 자산성장을 모토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해왔다.

최근 몇 년은 담보가 아무리 든든해도 사업에 문제가 있는 곳에는 대출을 하지 않는 푸시아웃 정책 등을 펼치며 뒷문잠그기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부실이 나더라도 담보 매각 등으로 이를 메우면 되지만 해당 회계연도의 비율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다 보수적인 조치를 취했다. 덕분에 우리은행의 우량자산 비율은 올 3분기 말 역대 최고치인 86.9%를 달성했다.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 추이는 내년에도 큰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권은 코로나19 이자 상환 유예 프로그램 등으로 아직 위험 차주들의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으며 내년에 쇼크가 올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경우 유예된 이자금액이 23억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 크지 않은 금액인 만큼 연체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대응 완충 역할을 할 코로나19 대비 충당금도 매 분기 보수적으로 쌓고 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코로나 충당금을 1570억원 쌓은 데 이어 이번 3분기에도 추가 경기 전망 등을 반영해 256억을 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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