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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BNH인베스트먼트, 'JLK' 신사업 개척 동반자로'AI·원격의료·빅데이터' 주목, 세 차례 걸쳐 25억 베팅

이광호 기자공개 2020-10-28 08:16:02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12: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H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혁신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 AI 기반 의료 분석 솔루션 업체 제이엘케이(JLK)가 대표적이다. 세 차례에 걸쳐 25억원을 투자해 모범적인 팔로우온(후속 투자) 사례를 만들었다.

제이엘케이는 2014년 문을 열었다. 초기에는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후 사업 영역을 의료기기로 바꿨다. AI 기반의 의료 및 보안 분석 솔루션 개발업체로 거듭났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에 기반한 AI 뇌졸중 진단기와 관련해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첫 투자금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확보했다. 2015년 시드(Seed) 투자를 받으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검사 장비 사업은 녹록지 않았다. 32억원의 중단영업손실을 시현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까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그러다가 위기 속 기회를 찾았다. AI로 방향을 틀면서 활로를 찾았다.

제이엘케이는 AI 진단 프로그램 '유니스트로'와 '유니프로스'를 보유 중이다. 유니스트로는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등을 분석해 뇌졸중 여부를 진단하고 수술 후 예후까지 추정해 알려준다. 전립선 영상과 병리 조직을 동시에 분석해 진단 결과를 내놓는다. 환자의 상태를 진단해 적절한 조치를 빠르게 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

BNH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말 제이엘케이의 시리즈A 투자라운드에 참여해 10억원을 베팅했다. 당시 'BNH스타트업투자조합'을 활용해 투자금을 납입했다.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JLK인스펙션을 낙점했다. 이후 SL인베스트먼트(10억원), 인터베스트(15억원), 메디치인베스트먼트(10억원) 등이 추가로 참여했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의 움직임을 주목했다. 포트폴리오 중 대부분이 기보가 투자한 곳이다. 기보는 전국에 기술평가센터를 갖고 있다. 주로 벤처캐피탈이 투자하지 않은 초기 기업에 투자를 단행한다. 때문에 기보에 이어 투자하면 사실상 첫 번째 투자사가 된다. BNH인베스트먼트는 이런 이점을 적극 활용했다.

BNH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기보는 딜 소싱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그 발자취가 매우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이엘케이는 기존 캐시카우가 있는 상태에서 바이오 분야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더욱 눈여겨봤다”며 “경쟁사 대비 성장세가 가팔랐다”고 했다.

시리즈A에 이어 시리즈B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2018년 2월 코지피(Co-GP) 'LSK-BNH 코리아바이오펀드'를 통해 10억원을 투자했다. 시리즈A와 마찬가지로 많은 벤처캐피탈들이 후속투자를 이어갔다. BNH인베스트먼트는 6월에 추가로 5억원을 베팅했다. 이로써 삼세번 투자를 완료해 사업 확장에 힘을 실어줬다.

제이엘케이는 벤처캐피탈 자금을 확보한 뒤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도 했다. 국내외 38개 제품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원천기술 특허도 85건을 보유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원격의료 시장에도 진출했다. 일본 최대 원격의료업체 닥터넷과 손잡고 일본 현지 의료기관에 AI 기반 원격진단 솔루션 '헬로헬스'를 서비스 중이다.

최근엔 빅데이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AI가 목적물의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으로 공항 등의 보안검색에서 금지된 물품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플랫폼과 솔루션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서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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