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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기업 러브콜' 받는 하이코어 비결은 멀티모터 기술, 모빌리티 사업서 활용 가치 확대…연말까지 100억 펀딩

조영갑 기자공개 2020-10-29 12:58:4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CU(Multi Control Unit)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는 '하이코어'가 현대자동차, KT 등 대기업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서 하이코어의 독자 기술이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코어는 연말까지 최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코로나19로 지연된 양산체제를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코어는 현대자동차 후원을 받아 '휠체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월 말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하이코어의 듀얼모터 기술이 적용된 휠체어 시연 행사도 열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자율주행, 도심항공 등 AI 모빌리티를 현대자동차의 미래 동력으로 설정한 상황에서 하이코어의 기술력에 주목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직접 휠체어를 시연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투자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이코어의 핵심 기술은 이른바 '멀티모터 합성시스템'이다. 자전거나 전기자동차(EV)의 동력을 전달하는 파워트레인의 동력 구간에 병렬형 멀티모터를 장착, 연비 효율을 최대 40%가량 향상시켜주는 게 핵심이다. 단순히 가속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증속, 감속을 오가는 변속기 기능까지 수행한다. 관련 기술특허와 디자인 실용신안 4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2015년 멀티모터를 장착한 전기자전거(e-Bicycle)를 시장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경쟁사 대비 50% 수준의 가격과 고효율이 무기다.

하이코어는 우선 올 연말까지 최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토대로 휠체어 제품에 탑재될 멀티모터 휠 양산에 돌입한다. 중국 1위의 자전거 부품 제조사 우싱(WuXing)사와 가와사키, 혼다 오토바이를 OEM 생산하는 태국의 NST 공장을 중심으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생산된다.

하이코어의 멀티모터 휠을 탑재한 ‘e-휠체어’는 현재 실외용, 실내용으로 양분돼 있는 휠체어 및 전동체어 시장의 중간지점을 공략한다. 완성차 무게가 20㎏으로 실외용 전동체어의 6분의 1, 실내용의 60%에 불과해 실내외 모두 사용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336Wh로 완충시 90㎞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 역시 경쟁 제품으로 분류되는 일본 야마하(YAMAHA) 제품(540만 원)에 비해 54% 수준이다. 연비는 야마하 제품의 0.96㎞/10W에 비해 2.67㎞/10W로 월등하다. 전기 자동차 역시 시스템 테스트 중이다. 멀티모터 휠을 장착한 후 약 30~40%가량 연비가 향상됐다.
▲하이코어는 멀티모터 휠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목표다. 왼쪽은 e-휠체어, 오른쪽은 물류 로봇 시스템. (사진제공=하이코어)

하이코어는 휠체어 제품을 캐시카우 삼아 소프트웨어 기반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탈것에 적용되는 휠에 센서를 내장해 개인의 건강정보, 운동정보를 수집·활용하고, 교통 및 지형의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의 활용이 가능하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등 환경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하이코어는 AI 딜리버리 영역에서 이미 KT, 한진택배 등과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코어가 LTE 모뎀이 탑재된 휠을 제공하면 KT가 5G 망을 통해 유통사에 데이터, 완성차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유통정보가 축적되면 AI 빅데이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KT는 딜리버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5G 멀티모터 완성차 렌탈, 데이터망 제공 등의 서비스를 구체화하고 있다. 서비스의 영역이 확장되면 자연스럽게 하이코어의 매출액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박동현 대표는 "멀티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IOT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e-휠체어 양산을 시작으로 내년 200억원 매출을 달성해 IPO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코어는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현되는 내년께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이코어는 2012년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전략사업팀장으로 재직하던 박 대표가 설립한 ‘스핀오프’ 기업이다. 박 대표는 한양대 내에서 벤처기업 10여 개를 육성한 벤처육성 전문가다. 하이코어의 기술력과 미래가치를 보고,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 35%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헤이스팅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후 기술을 고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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