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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새주주 영입, 케이뱅크 투자유치 영향은 관심도·희망밸류 오를듯…체감 격차 해소 여부 관심

최익환 기자공개 2020-10-29 10:39:0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0: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새 주주로 TPG캐피탈을 영입하며 자본확충이 성사된 가운데, 케이뱅크의 투자유치 작업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장 투자유치 작업 자체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으나, 카카오뱅크와의 격차를 어떻게 좁힐지와 기업공개(IPO)까지의 로드맵 등이 투자자 설득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뱅크는 이사회를 열고 7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새로운 주주로 TPG캐피탈을 영입해 2500억원을 투자받고, 나머지 구주주들이 50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8조5800억원으로 평가됐다.

카카오뱅크의 투자유치는 2위 인터넷은행 사업자인 케이뱅크와의 격차를 다시금 벌렸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현재 케이뱅크의 자본금 수준은 9017억원이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TPG와 기존 주주들의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2조60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하게 된다.

격차가 더 벌어진 상황에서 케이뱅크는 현재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본유치 작업을 추진 중이다. 자본유치 작업은 조만간 외국계 IB를 주관사로 선임하고 본격화될 예정으로 주로 해외 투자자들의 유치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카카오뱅크의 투자유치로 케이뱅크의 투자유치 방향성이 다소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금번 투자유치에서 상당한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케이뱅크의 눈높이도 다소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유사한 타겟에 투자한 만큼 마케팅 작업 역시 어렵지 않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일각에서 함께 대두되는 모습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지난해부터 TPG와 논의해오며 투자유치를 준비하던 시기 케이뱅크 역시 투자유치를 위해 다수의 투자자들과 접촉을 지속해왔다”며 “사업모델이 90% 이상 유사한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이 올라간 만큼 케이뱅크의 눈높이도 다소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느끼는 국내 인터넷은행 1·2위 사업자간 격차를 어떻게 좁혀나갈지에 대한 로드맵은 물론, 향후 IPO에 대한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는다면 케이뱅크의 투자유치 작업이 공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카카오뱅크와 자본금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4000억원의 투자유치만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기존 주주사들의 추가적인 지원계획을 새 투자자가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은행의 성장을 위해선 새로운 투자자만의 자본확충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만큼,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를 제시하는 것만이 투자자 유치의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는 지적이다.

PEF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대한 투자를 아이디어 차원에서 수 년 전까지 함께 검토했던 적이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두 인터넷은행의 격차가 다소 벌어진 상황이라 회사가 얼마나 매력적인 성장로드맵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투자유치 작업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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