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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비은행 약진에 순익 1조 '함박웃음' 저금리 영향 탓 은행 정중동, ’카·금·생·오·캐’ 폭풍성장

고설봉 기자공개 2020-10-29 07:38:1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온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효과를 입증했다. 저금리 장기화와 정책그융 역할 수행 등으로 올 3분기 주력인 은행부문 수익성이 침체됐지만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선방으로 사상 첫 분기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신한금융은 올 3분기 매출 2조9528억원, 영업이익 1조5966억원, 순이익 1조14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모든 면에서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7%와 3.55% 증가했고, 순이익은 16.62%나 늘었다.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 3분기 성장을 이끈 것은 비은행과 비이자 부문이다.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경우 올 3분기 큰 폭의 순이익 성장을 이루며 신한금융의 사상 첫 분기 순이익 1조원 돌파를 견인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실적 기여도가 높은 신한은행의 경우 올 3분기 예년에 조금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 올 3분기 수익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이자수익은 2조2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대비 029%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올 3분기 930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1.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이자수익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9.21%에서 올 3분기 31.53%로 2.31% 포인트 높아졌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올 3분기 순이익 6244억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 6969억원 대비 10.4% 감소했다. 대출자산의 고른 확대로 영업활동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에 따라 순이익은 줄었다. 분기중 NIM은 지난해 3분기 1.53%에서 올 3분기 1.36%로 하락했다.

반면 비은행부문 핵심 계열사인 신한카드·증권·생명·오렌지·캐피탈 등은 일제히 순이익이 불어나며 호황기를 누렸다. 지난해 3분기 1398억원이던 신한카드 순이익은 올 3분기 1676억원으로 19.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투 115%, 신한생명 150.63%, 오렌지라이프 98.95%, 신한캐피탈 77.39% 각각 순이익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올 3분기 비은행부문 순이익 비중은 41%로 지난해 3분기 34% 대비 7% 포인트 높아졌다. 이 수치는 2017년 44.2%를 기록한 뒤 2018년 31.4%, 지난해 34% 등 30% 중반대에 머물렀다. 이번처럼 전 계열사들이 고르게 순이익이 증가한 상황에서 40%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단순히 수익의 크기가 커진 것 뿐만 아니라 수익성 면에서도 큰 폭의 개선세가 이어졌다. 순이익률은 올 3분기 38.77%를 기록, 지난해 3분기 34.26% 대비 4.5% 포인트 높아졌다. 전체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판관비, 대손전입액 등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들은 지난해와 크게 바뀌지 않은 가운데 수익성만 높아졌다.

실제 올 3분기 영업이익률 57.46%, 판관비율 42.54% 등으로 예년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순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손전입률의 경우도 7.74%로 지난해 3분기 7.72%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영업외이익에서 올 3분기 수익성 증대의 발판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마이너스(-) 16억원이던 영업외이익은 올 3분기 93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신한생명의 부동산자산 매각으로 약 49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지만 라임사태 등 여파로 신한금투에서 400억원 넘는 평가손실을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이슈화 되지 않은 영역에서 영업활동과 별개로 발생한 추가 수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신한금융의 실적 증가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렌지라이프의 100% 자회사 편입효과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그룹 매트릭스 체제를 통해 GIB, WM 등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 계열사들 간의 협업이 유기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꾸준히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은 27일 실적발표(IR)에서 “분기당 경상 체력이 1조원 넘는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4분기와 내년에도 계속 증가시킬 목표 가지고 있고 지속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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