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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외화 후순위채 프라이싱 착수 10년물, T+205bp 제시…지속가능채권 형태, 코로나19 지원 목적

피혜림 기자공개 2020-10-28 16:21:0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외화 후순위채(Tier2)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에 착수했다.

28일 오전 KB국민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달러 후순위채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10년 단일물이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10T)에 20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발행 규모는 벤치마크 사이즈다.

KB국민은행은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거쳐 프라이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미즈호증권, MUFG증권,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한다.

이번 채권은 자금 사용처가 친환경·친사회적 프로젝트 등으로 제한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은 중소기업(SME)·자영업자(SOHO) 지원 목적의 조달이라는 점에서 일종의 코로나채권 요건도 갖췄다. KB국민은행은 올 4월에도 아시아 비정부기관 최초의 공모 코로나채권을 찍었다.

KB국민은행은 국내외 시장을 활용해 후순위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내달 9일 3000억원 규모의 10년물 후순위채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채권 역시 ESG채권의 한 종류인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발행할 전망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올 5월과 8월에도 ESG 형태의 후순위채를 찍었다. 두 건의 조달로 마련한 자금은 1조원에 달한다. 5월과 8월 조달 규모는 각각 4500억원, 5000억원 수준이다. 외화 시장에서 공모 후순위채를 찍은 건 지난해 2월(납입일 기준) 이후 1년여 만이다.

KB국민은행이 잇따라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건 BIS 자기자본비율 제고를 위해서다. 만기 5년 초과의 후순위채는 100%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만기 5년 이내로 진입할 경우 매년 20%씩 자본인정비율이 차감된다.

최근 외화채 시장 내 조달금리가 저렴해진 것은 긍정적이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투자 수요가 탄탄한 데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 여파로 한국물 이슈어들은 사상 최저치 쿠폰금리를 경신하고 있다.

이번 채권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KB국민은행의 후순위채 등급을 각각 Baa1, BBB+로 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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