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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물산 패션, 허리띠 졸라매기 비상경영 통했나 7월부터 임금축소·구조조정 비용 분산, 3분기 영업적자폭 감소 성과

박규석 기자공개 2020-11-09 13:29:3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적자실적을 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판관비 절감을 통해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불필요한 마케팅을 자제하고 인건비 등을 줄여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판관비 절감 효과는 3분기 적자폭을 예년 수준대비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에 타격을 입어 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원을 벌어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부진이 꽤 크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빚어진 불황에 손 쓰기 어렵다고 판단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비용을 줄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올해 7월 내부적으로 비상경영을 공표하고 임직원 급여를 감축했다. 임원의 경우 급여의 10% 내외를 반납하고 직원들은 주 5일 근무를 4일제로 전환해 급여를 줄였다. 오프라인 브랜드인 빈폴 스포츠 매장을 정리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빈폴 액세서리의 경우 온라인 브랜드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브랜드 철수는 백화점 등 전국 2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 임차료와 시설 유지비 등의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두 브랜드 모두 적자는 아니었지만 과도한 고정비 지출로 인해 수익성 측면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아픈 손가락과도 같았다.

비용절감 전략은 올 3분기에 미미하지만 효과를 발휘했다. 판관비 절약과 브랜드 철수 비용 통제 등의 효과로 예년대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3분기 영업손실로 1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150억원 손실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감소했다. 통상 3분기는 비수기에 해당된다. 고질적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비용통제를 통해 적자를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부문별 판관비 내역을 따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금융투자업계서는 패션부문에서 대략 3분기에 400억원 안팎을 쓰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대폭 절감되면서 250억원 규모로 축소된 것으로 추산한다.


오프라인 점포 철수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을 통제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통상 오프라인 매장 정리에는 점포 위약금과 제고자산 등의 지출이 발생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분산하는 차원에서 점포 철수를 최대한 내년으로 늦출 계획이다. 4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상품 판매를 촉진시켜 매장 철수에 따른 손실을 줄인다는 판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3분기의 경우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판관비의 절감 효과로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다”며 “관련 기조는 연말까지 지속할 방침이고, 빈폴 스포츠 등 브랜드 철수 역시 최대한 속도를 늦춰 4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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