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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사5색' 홈쇼핑 생존전략…GS, CJ '닮은 꼴' GS·CJ 합병 vs 롯데·현대·NS 계열사 활용…캐시카우 역할은 지속

정미형 기자공개 2020-11-12 11:20:3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13: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홈쇼핑사들이 나름의 생존 전략을 짜온 가운데 1위 사업자인 GS홈쇼핑은 GS리테일에 흡수 합병되는 결단을 내렸다. 온·오프라인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추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선 올 게 왔다는 분위기다. GS홈쇼핑이 GS리테일과 합병될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간 홈쇼핑 업계 전체가 미래 생존 방향성에 대해 고민이 깊었던 탓이다. 홈쇼핑 업체들은 그룹 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열사와 합종연횡하거나 혹은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는 틀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GS홈쇼핑과 가장 유사한 사례는 CJ오쇼핑이다. CJ오쇼핑은 2018년 그룹 내 문화 콘텐츠 및 미디어 사업을 영위하는 CJ E&M과 합병해 CJ ENM으로 출범했다. CJ오쇼핑의 상품기획 역량과 CJ E&M의 콘텐츠 개발 능력을 융합해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이다.

사명에서 홈쇼핑을 지운 점도 닮아 있다. CJ ENM의 경우 CJ오쇼핑이 존속법인이었지만 사명은 CJ E&M에서 비롯된 CJ ENM을 따랐다. GS리테일은 홈쇼핑 법인이 흡수 합병되는 경우로 자연스레 홈쇼핑이 사명에서 지워졌다. 업계에선 GS샵, H몰, NS몰 등으로 온라인 사업을 영위하며 오래전부터 ‘홈쇼핑’을 떼어내는 추세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그룹 계열사와 온라인 통합 작업이 이뤄졌다. 올해 4월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ON)을 선보이면서다. 롯데홈쇼핑의 지분 구조상 CJ나 GS와 같이 흡수합병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로선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를 도모하는 것은 최선의 생존전략으로 관측된다. 롯데홈쇼핑은 롯데쇼핑이 지분율 53.03%를 확보한 최대주주지만, 이외 태광산업(27.99%) 등 대주주들이 상당 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자회사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방식을 취했다. 2012년에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패션 사업체 한섬을 인수하고 2015년에는 신규 사업인 렌탈 사업에 진출하며 현대렌탈케어를 신설했다. 2018년 말에는 건자재업체인 현대L&C를 인수하며 지난해 지주사 체제 구축까지 끝마쳤다.

NS홈쇼핑도 현대홈쇼핑처럼 자회사를 통한 살길 모색에 나선 상태다. 모회사인 하림그룹 차원에서 서울 양재동에 첨단물류단지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 사업의 주축이 되는 것이 NS홈쇼핑의 100% 자회사인 하림산업이다. 하림산업 이외에도 자회사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엔바이콘, 글라이드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하림그룹의 식품 사업과 NS홈쇼핑의 유통채널을 결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홈쇼핑 사업이 성장세는 낮아졌지만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주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홈쇼핑 본업은 계속해서 가져갈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린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홈쇼핑 채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중장년층 위주로 탄탄한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신사업 추진에도 큰 자산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들은 오랫동안 고민이 깊어 왔고 다들 변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각자의 역량 안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제 대기업 홈쇼핑사들은 변화의 방향을 모두 정했으니 이제 그 속도가 생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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