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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IPO 전략, 본업 색깔 줄이고 신사업 사활 한양·SK건설, 친환경·에너지·디벨로퍼 방점…호반건설, 개발사업 다각화

신민규 기자공개 2020-11-13 13:14:5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계에선 올해 이렇다할 기업공개(IPO) 성과가 없었다. 업황부진에 코로나19까지 덮친 탓에 상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곳들이 모두 숨을 죽였다. 건설 본업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기대했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힘든 영향이 컸다.

중대형 건설사는 IPO에 앞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부적으로 치열한 한해를 보냈다. 친환경 사업 인수를 비롯해 에너지·디벨로퍼 방면으로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는데 성과를 보였다.

◇한양, 스마트시티·에너지 디벨로퍼 특화 결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상장이 기대되는 곳은 한양과 호반, SK건설 정도로 압축된다. SK건설의 경우 2018년 한차례 상장에 나섰던 터라 매년 후보군 중에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한양은 올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를 위해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뽑고 일정을 추진했다.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추진시점에 발맞춰 한양은 신사업으로 수년간 투자해온 스마트시티와 에너지 분야에서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그룹 주력 프로젝트인 솔라시도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를 올해 준공했다. 골프장 연계단지로 56만평 부지를 추가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선 첫 국가시범도시 프로젝트인 세종 5-1 생활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되기도 했다. 건설사업자로 한양이 참여했고 그룹내 보성산업과 LG CNS가 조인트벤처 성격의 코리아DRD를 설립해 스마트시티 기술협약에 한발짝 앞서갔다. 황준호 상무가 키맨 역할을 하고 있다.

한양은 이달 공모가 진행중인 청라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건설사업자로 한양과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이 직접 출자자로 참여했다. 공모조건에 외국계 투자기업의 출자조건에 따라 베인캐피탈이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건이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SK건설, 폐기물·연료전지 방점…호반, M&A 전문가 최승남 대표 행보 기대

SK건설은 2018년 상장이 한차례 지연된 후 아직까진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때 IPO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사업 중에선 폐기물과 연료전지 사업을 양대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9월 국내 최대 친환경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를 인수한 것도 이에 따른 것이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을 맡는 기업으로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연료전지의 경우 2018년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연료전지 주기기 독점 공급권을 체결했다. 올해 아시아 최대 규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발전소인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파주연료전지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도 설립한 바 있다.

호반건설은 올해 상장에 나서는 듯했지만 다시 장고에 들어갔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의 대표주관 지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미정으로 택지사업 외에 각종 개발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IPO 시기를 특정하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M&A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선 그룹 총괄부회장이자 호반건설 수장인 최승남 대표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최 대표는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친 금융 전문가로 2015년 호반그룹에 합류했다. 금호산업,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울트라건설, 리솜리조트(현재 호반호텔앤리조트) 인수합병 성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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