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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씨젠, 현금성자산 연초대비 4배…2000억 육박부동산에 1300억 지출하고도 유동성 확대…유전자 암진단 등 유관분야 투자 계획도

서은내 기자공개 2020-11-13 13:03:4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07: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젠이 3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2000억원에 육박했다. 씨젠은 올들어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취득에 약 1280억원의 현금을 지출했다. 이를 반영한 뒤 현금 보유 잔액이 2000억원 수준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젠의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3분기말 기준 1998억원을 기록했다. 씨젠의 올초 현금 보유량은 491억원이었으며 1분기 말 552억원, 2분기 말 1170억원 수준이었다.

이같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외에도 유동화가 가능한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단기금융상품이 100억원 가량 더 된다. 이를 포함하면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씨젠이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보통예금과 외화예금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그 외에 단기금융상품으로 정기예금에 33억원을 예치한 상태이며 지수연계상품에도 62억원을 투자 하고 있다. 정기예금 예치액은 매년 30억~40억원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지수연계상품에는 지난해 말 120억원 까지 투자해오다 올들어 7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현금 보유고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씨젠의 감염성 검사제품 및 분자진단 장비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결과다. 영업 자체에서의 현금 창출력이 부쩍 커졌다. 올해 3분기 동안 씨젠은 영업활동에서 총 2280억원의 현금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4분기까지 영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이 271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넘치는 현금 유동성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부동산 매입이다. 3분기까지 건물, 토지 취득액 1280억원을 포함해 유형자산 취득에 총 1521억원의 현금을 지출했다. 취득한 부동산은 모두 사업에 활용할 목적으로 매입했다.

인력이 증가하면서 사무 및 연구개발공간으로 사용할 송파 방이동 토지와 건물을 560억원에 사들이고, 수주 증가로 제조 공간으로 쓸 하남 지역 토지와 건물을 520억원에 양수했다.

이 과정에서 차입도 활용했다. 3분기 말 차입급 유모는 총 830억원이며 그중 1년 미만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성 자금과 1년 이상인 장기 자금이 각각 410억원씩 양분하고 있다. 부동산 양수 등을 위해 차입한 시설자금 관련 장단기 차입금 규모는 750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씨젠이 올해 연말까지 영업활동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추가로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늘어난 현금 보유액을 어디에 더 사용할 것인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여러 투자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기존 분자진단 및 장비 외에 유관분야로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 또는 직접 진출 등의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분야로 관심을 넓히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씨젠이 분자진단에서 확보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이익이 될 만한 또 다른 사업 분야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유럽 시장을 겨냥해 유전자 분석 관련 사업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씨젠 관계자는 "내년에도 지속해서 전세계적으로 호흡기 관련 감염 유행으로 분자진단 사업의 역할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 관련 글로벌 네트워트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다만 기존의 분자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자진단이나 암진단, 식품검사 등 유관 분야로 카데고리를 넓혀갈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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