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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펄어비스]힘 빠지는 검은사막…'재무기획' 중요성 부각조석우 CFO, 후속작 붉은 사막 출시 1년 앞두고 비용 효율화 매진

서하나 기자공개 2020-11-13 08:04:1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 대표 지식재산권(IP) 검은사막 매출이 주춤하고 있다. 후속작 붉은사막 출시까지는 아직 1여 년 시간이 남았다.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신작 개발 막바지 작업과 함께 조석우 최고재무책임자(CFO, 실장)의 재무기획 역량이 빛을 발할 시기다.

12일 펄어비스는 3분기 매출 1183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11.2%씩 줄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의 하락 폭은 더 컸다. 당기순이익은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493억원과 비교해 무려 43.6% 감소했다.

이는 펄어비스의 최근 1년간 매출 중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핵심 캐시카우인 검은사막 IP의 아쉬운 성적 탓이다. 펄어비스 전체 매출의 약 80~90%를 차지하는 검은사막 IP 관련 매출은 3분기 962억원으로 1년전 1193억원보다 20%가량 감소했다. 최근 5개 분기를 통틀어 봐도 가장 저조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매출 감소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라며 "특히 2분기엔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늘어났던 만큼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펄어비스 IR 자료.

일시적인 요인을 걷어내더라도 검은사막 IP 매출은 전반적인 하락세다. 검은사막은 2015년 7월 출시된 대규모다중접속게임(MMORPG)으로 모바일과 콘솔 등 플랫폼 다변화를 거치며 누적 매출 2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어느덧 출시 5주년을 맞아 IP 노후화가 진행된 만큼 지금까지와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긴 어렵단 게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검은사막의 바통을 이을 기대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의 출시까진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붉은사막의 출시 예정일은 2021년 4분기다. 일정에 차질이 없어도 1년이 남았다.

이 기간 기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이 펄어비스 전체의 과제라면 효율적인 재무 구조 개선과 비용 관리로 최대한 실적 하락을 방어하는 것은 조 실장 앞에 놓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조 실장의 재무적인 노력은 이미 시작됐다. 그는 "검은사막의 한국과 일본 서비스를 각각 지난해 5월과 올해 4월에 직접서비스로 전환했다"라며 "매출 인식과 유저 증가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해당 지역의 매출이 약 2~3배 정도 증가했으며,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직접 서비스로 전환해 비슷한 재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용 관리 효과도 나타났다. 3분기 전체 영업비용은 77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84억원보다 약 12% 감소했다. 서버 및 회선료 절감을 통해 영업비용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를 절감한 효과가 주효했다. 3분기 지급수수료는 약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345억원보다 무려 27% 줄었다.

인건비 절감도 눈에 띈다. 3분기 펄어비스 총 인력은 약 1195명, 인건비는 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1232명까지 늘었던 인력은 약 3% 줄고 331억원이던 인건비는 약 7% 감소했다.

펄어비스는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와 환경 개선을 통한 인건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총 신작 개발 인력 200명 중 약 100명 이상을 붉은사막에 투입하고 있어 예상되는 출시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의 용병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컷신으로 그린 펄어비스의 차기 플래그쉽 MMORPG'이란 점 외엔 공개된 내용이 없다. 펄어비스는 12월 붉은사막의 구체적인 정보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경인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은 처음부터 콘솔을 겨냥해 높은 퀄리티로 제작되고 있어 더 높은 성과를 낼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검은사막 IP 노하우를 축적한 개발력과 높은 퀄리티, 스토리 라인 등 성공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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