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스맥스를 움직이는 사람들]박명삼 부사장, 세계 잇는 R&I 허브 이끈다⑥스킨케어·메이크업 경계 허문 연구개발…글로벌 사업확대 '발판'

김선호 기자공개 2020-11-20 08:03:31

[편집자주]

올해 창업 28주년을 맞는 코스맥스그룹은 2004년 중국 진출 이래 10년 만에 화장품ODM업계 글로벌 1위로 올라서면서 신화를 썼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ODM 신시장을 개척하면서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 '2세 경영' 시대를 개막한 코스맥스그룹은 어떤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까. 완성된 그림의 각 퍼즐 조각을 담당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더벨이 K뷰티의 신화를 기록중인 코스맥스그룹의 리더십 면면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명삼 ㈜코스맥스 부사장은 R&I(Research&Innovation)센터 총괄을 맡고 있는 연구소 원장이다. 사내에서 탐구·소통형 리더로 평가받는 박 부사장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코스맥스의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을 지금의 반열에 올려놓은 공신(功臣)이다.

㈜코스맥스에서는 연구센터를 R&D가 아닌 R&I로 부른다. 연구개발을 통해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으면서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스킨케어(기초)와 메이크업(색조) 분야를 구분해 운영하는 경쟁사와 달리 이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CC크림이다. CC크림은 크림제형의 스킨케어와 베이스메이크업을 융합한 제품으로 2013년 ㈜코스맥스가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당시 시장에서 흥행을 이끌어내며 ㈜코스맥의 흥행을 이끌어낸 효자 상품 중 하나다.

◇‘융합형 화장품’ 개발의 전문가

1966년 생인 박 부사장은 고려대학교 화학과와 고려대학교 대학원 유기합성과를 졸업한 뒤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다. 태평양에서 메이크업 제품 연구를 담당했던 그가 ㈜코스맥스와 인연을 맺게 된 때는 2012년이다.

당시 ㈜코스맥스는 국내에 이어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생산시설을 갖추게 되면서다. 국내에 이어 해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이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코스맥스는 이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 충원이 필요했다.


이와 같은 사업 확장 속에 외부 영입된 R&I 전문가가 박 부사장이다. ㈜코스맥스에 자리하면서 부장으로 시작한 뒤 2012년 메이크업연구소 상무, 2015년 메이크업 R&I 상무, 2016년 코스맥스USA 연구원장 겸 메이크업 R&I 연구소장 전무로 고속 승진했다.

박 부사장은 메이크업 제품을 중심으로 스킨케어가 지닌 강점을 융합시키는 데 주력해왔다. 이를 토대로 ㈜코스맥스는 CC크림을 비롯한 저자극 선크림(파운데이션 분산기술+선크림 융합), 파우더투크림(파우더+에센스 융합), 선 쿠션(선크림+쿠션 융합) 등의 새로운 융합형 제품을 개발하며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2016년에는 미국 현장에 파견돼 현지화 전략에 힘을 보탰다. 화장품 제조업이 주력이지만 현지 화장품 시장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고객사를 유치해내기 위해서다. 덕분에 해외 사업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코스맥스는 2018년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R&I는 제품을 개발해야 되는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끊임없는 논의와 협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 속에서 박 부사장은 격 없는 소통을 통해 제품 개발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5개국 연구소를 잇는 허브 ‘판교연구소’

㈜코스맥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국내를 중심으로 중국,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에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각 국가별 현지 특성에 맞게 화장품 원료, 기술 개발을 이뤄내기 위해서다.

현재 R&I센터 총괄을 맡고 있는 박 부사장은 5개 연구소의 중심인 판교연구소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연구조직의 역량 강화만이 글로벌 화장품 제조시장에서 지속 생존해나갈 수 있는 방안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이전부터 판교에 위치한 R&I센터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작업을 해왔다. 2011년에는 화성에서 판교 이노밸리로 연구부문을 이전하는 한편 인력을 더욱 늘렸다.

이를 통해 현재 판교 이노밸리의 R&I센터는 크게 스킨케어, 메이크업, 한방피부과학, 향료, 지원, 해외 6개 분야로 조직돼 있다. 그중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은 이외의 조직보다도 돈독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 간의 경계를 허물어야 했다.

이러한 판교연구소는 최근 해외에 진출해 있는 R&I센터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 미국,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년 동안 축적한 글로벌 규제 데이터를 취합 적용해 2018년부터 가동한 자체 처방 검토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자체 처방 검토 프로그램은 해외 수출을 원하는 화장품 브랜드 업체를 돕는 시스템이다. 각 국가별 금지 성분이나 최대 허용치, 기능성 화장품 분류 기준 등이 상이해 화장품 업체가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코스맥스만의 차별화 전략인 셈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자체 처방 검토 프로그램으로 처방 단계에서 미리 각 국의 규제와 안전성 검증을 확인할 수 있어 제품 개발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판교를 중심으로 해외 R&I센터와의 네트워킹을 강화, 경쟁사 대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