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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모태펀드 꿈틀, 지방 거점 벤처캐피탈 촉각 영남권 지자체 재원 펀드 논의 본격화,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이광호 기자공개 2020-11-17 07:07:1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3: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경상권 내 유망 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투자 생태계 조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조만간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모태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와 별개로 지역 모태펀드를 만들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0일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시에서 지역 모태펀드 토론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각종 전문가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역 모태펀드 규모와 투자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재수 의원은 “부산시에서 자체적으로 모태펀드를 운용해보려고 한다”며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 유망 기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를 거친 뒤 모태펀드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시는 지역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 중심의 투자조합 결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최근에는 한국모태펀드 2020년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획득한 일부 운용사들에 시비 82억5000만원을 출자했다.

부산시가 출자한 펀드는 △'WE초기기업펀드1호(창업초기)' △'케이브릿지 관광산업 레벨업 투자조합(관광기업육성)' △BNK 지역균형성장 투자조합(ICT 산업) △제피러스랩 개인투자조합 제1호(개인투자조합) 등이다. 이들 모두 부산시에 본사 또는 지사를 두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부산시 자체 모태펀드를 조성해 지역 기반 벤처캐피탈(VC) 및 액셀러레이터와 벤처기업을 잇는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부산시 전략산업 및 신기술 등에 집중 투자해 기존 제조업 중심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민주당이 중소벤처기업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벤처캐피탈의 91.3%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본점 사무소를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두고 있는 지역 창업투자회사는 13개로 전체 149개의 8.7%에 불과하다. 비수도권 지역의 창업투자회사는 부산이 5개로 가장 많다. 이어 대전·울산(2개), 강원 등 나머지 지역은 1개뿐이다.

여당에서는 기존 모태펀드를 활용해 '지방기업펀드' 등 지역 전용 펀드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전용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는 부울경 지역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방자체단체가 자체 모태펀드를 벤치마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에 거점을 둔 하우스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주는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 외에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각 도지사와 시장 등 지자체간 파워게임을 우려한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모태펀드의 지역 관련 계정이 아닌 지자체가 직접 조성하는 모태펀드가 등장할 경우 지역 기반 하우스 입장에선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역 기반 하우스들은 부울경 모태펀드의 규모와 출자비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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