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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실적 순항, IB 수익 '독보적' [하우스 분석]IPO 빅딜 수임, PF 부문 호조…주식투자 열풍에 BK 호실적

양정우 기자공개 2020-11-19 13:35:2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0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2000억원 대의 순이익 기록을 이어갔다. 주식투자 열풍으로 증권사 브로커리지(BK)가 호황이지만 유독 투자은행(IB) 파트에서 독보적 수익을 거뒀다.

'빅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한 동시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 호실적을 냈다. 4분기에도 조 단위 딜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IPO와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등에서 거둔 수수료가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호실적 기반 'IB 비즈니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06.6% 증가한 258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분기(2958억원)에 이어 호실적을 지속했다. 영업이익도 308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478억원)의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4811억원)과 당기순이익(4208억원)은 아직 전년과 비교해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침체되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2~3분기 들어 보유 자산의 평가손실이 대부분 회복됐고 사업 호조세에 손실을 빠르게 메우고 있다.

효자 노릇을 한 건 무엇보다 IB 부문이다. 3분기 순영업수익이 145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32.4% 급증했다. 모든 부문을 통틀어 수익 규모가 가장 컸다. IB 수수료 수익이 1194억원, 기업여신 관련 이자수익이 256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의 호실적이 BK 기반인 것과 달리 IB 영역에서 독보적 성과를 냈다.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로 상장 첫날 상한가)'을 거둔 카카오게임즈의 IPO가 IB 파트의 대표 딜이었다. 대표 주관을 수행하면서 상장수수료를 확보했다. PF 부문의 실적이 선방을 거둔 것도 수익 증가에 한몫을 했다.

오는 4분기에도 빅딜의 수수료가 줄줄이 IB 부문에 반영될 예정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지놈앤컴퍼니, 티앤엘 등 굶직한 IPO를 수행했고 유상증자 영역에선 두산중공업과 두산퓨얼셀, 한진 등 주요 딜의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순영업수익은 영업이익과 판매관리비를 더한 수치.

◇BK·AM 등 고루 성장, 운용부문 저조

한국투자증권 역시 '동학개미운동' 덕에 BK 부문의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3분기 순영업수익으로 1139억원을 거뒀다. 전분기보다 25.4% 늘어난 수치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감소 추세(2020년 2분기 5조6000억원→3분기 5조2000억원)이지만 수수료율이 높은 개인 거래대금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산관리(AM) 부문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순영업수익이 615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31.7% 늘었다.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껑충 뛴 덕분이다. 지난 1분기 186억원에서 3분기 534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운용 부문은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순영업수익이 2분기 1858억원에서 3분기 1032억원으로 44.5% 급감했다. ELS 파트는 조기상환이 증가하면서 손익이 개선됐으나 금리 상승에 타격을 받은 채권 파트가 부진을 겪었다.

발행어음 파트는 공모주 투자 열풍으로 단기자금이 유입되면서 잔고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 8조3000억원에서 3분기 말 9조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실적 규모는 배당(분배금 포함) 수익이 감소하면서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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