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우, WM 조직개편‥자산가 비즈니스 강화 WM마케팅본부·VIP솔루션본부 WM총괄 직할로 편제…잇단 조직개편 효과 '긍정적'
정유현 기자공개 2020-11-23 08:09:1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0일 1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상품 공급 역량 강화를 통한 자산가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WM(자산관리) 부문의 조직개편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시장 선두로 도약하기 위해 또 한 번 변화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WM영업부문에 있는 WM마케팅본부와 VIP솔루션본부를 WM총괄 직할로 편제했다. 기존에는 WM총괄 직할로 세일즈솔루션본부 1개만 뒀는데 이번 조직개편으로 총괄 직할 본부가 3개로 늘어난다. WM마케팅본부는 기존 WM사업본부의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WM 실적이 내리막에 접어들며 비즈니스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2019년 8월 WM총괄 아래 WM영업부문을 12월에는 WM사업본부(현 WM마케팅본부)를 신설했다. WM총괄에는 이상걸 전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선임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번에 총괄 직할 체제로 재편된 WM마케팅본부와 VIP솔루션본부는 이상걸 WM총괄이
직접 살피게 된다. 이 총괄은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까지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다. 그룹 내에서도 영업통으로 꼽히는 인물로서 채널영업부문 대표와 법인영업부문 대표, 방카영업담당 전무, 금융영업담당 전무 등을 거치면서 영업에 관한 전 부문을 경험했다. 전반적인 사업 기획 능력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선임이후 WM 조직의 변화는 예고된 상황이었다.
이번 조직개편은 WM사업의 핵심인 자산가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연이은 금융사고로 자산가들에게 금융 상품에 대한 불신이 커진 만큼 안정성을 높이면서 수익까지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을 적시에 공급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과제다.
시중 은행들은 최근 기업금융(IB) 부문과 연계한 상품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총괄 직할로 상품을 기획하고 공급하는 프로세스를 관리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래에셋대우의 WM조직 개편의 효과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매 분기 하락세를 걸었던 WM 실적이 지난 1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3분기 위탁매매수수료와 금융상품 판매로 289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펀드 판매 수수료 감소를 겪고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억원 이상 고객도 약 22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4.5% 증가했다. 이번에 또 한번 조직을 개편하면서 성장세를 잇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서울의 지역본부를 4개에서 5개로 확대 재편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투자가 대중화되고 증권사로 시중자금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해외주식마케팅과 글로벌 자산배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시장 선도자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이지스운용 '앓던 이' 효제아트PFV 정상화될까
- 하나운용 ETF 개편 나선다…'1Q'로 리브랜딩
- 푸른파트너스 부동산 대출주선에 힘준다
- 이지스운용, 제주 관광단지 개발에 한화그룹과 ‘맞손’
- [운용사 배당 분석]'실적 순항' 라이노스, 창사 이래 첫 성과 공유
- [운용사 배당 분석]토러스운용, 운용사 전환 후 배당 재개
- 탄탄한 8년 레코드 에이치알운용, 판매사 러브콜
- [간판펀드 열전]공룡펀드의 추억…'살아있는 화석' 신영밸류고배당
- [기후테크 스타트업 돋보기]'SK에코플랜트 맞손' 에이트테크, 올해 BEP 달성 기대
- [thebell interview]"프로티나, 단백질 빅데이터로 매출 턴어라운드"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G생건 이정애 체제 1년 점검]기업가치 회복 시급, 실적 개선 '정공법' 전략 필수
- [LG생건 이정애 체제 1년 점검]리더십 변화 맞춘 새 판 짜기, 이사진 변화 '퍼즐 완성'
- [LG생건 이정애 체제 1년 점검]북미·일본 공략 가속화, 해외 실적 변동성 낮춘다
- [LG생건 이정애 체제 1년 점검]실적 악화 속 재무 체력은 강화, 올해 '성장' 변곡점
- [알리바바의 약속문 톺아보기]아킬레스건 '소비자 보호' 의지 피력, 실효성은 의구심
- [풀무원은 지금]재무 부담 지속에도 달라진 '현금 흐름' 주목
- [알리바바의 약속문 톺아보기]한국과 '우호적' 관계 강조, 1.5조 실탄 쏘는 까닭은
- [풀무원은 지금]전문경영인 체제 성장 가속화, 리더십 힘 싣는 이사회
- [풀무원은 지금]볕드는 현지 생산 전략, 해외 부문 수익성 기지개 켜나
- [풀무원은 지금]3조 클럽 입성 목전, '지속가능 식품기업' 도약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