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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현대카드, 불황 속 대규모 흑자 'PLCC가 효자'영업수익 감소세에도 3Q 누적 순이익 2000억 돌파…영업비용 절감 덕

류정현 기자공개 2020-11-25 07:34:1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09: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영업수익이 3년째 감소하고 있음에도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 그 배경이 관심을 끈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 PLCC) 규모 확대와 온라인 영업 전략 강화로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던 덕분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올해 9월 말 누적 기준 영업비용은 1조514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354억원보다 7.39% 가량 줄어들었다.

영업비용 축소 흐름은 2018년부터 3년째 지속하고 있다. 현대카드 영업비용은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 1조9735억원, 이듬해인 2018년 동기에는 14.14% 줄어든 1조694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도 전년 동기 대비 3.49%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출처: 현대카드 2020.3Q IR자료

영업비용 감소세는 PLCC 확장 전략과 맞닿아있다. PLCC는 카드사가 특정 브랜드에 특화된 혜택을 주는 카드로 업체와 카드사가 수익과 비용을 나누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대카드는 2015년 업계 최초로 PLCC를 도입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당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이베이, 코스트코, 대한항공, 스타벅스를 비롯해 총 10개사와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배달의민족, 쏘카, 무신사 등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과 연계한 PLCC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쏘카나 무신사의 경우 실제 PLCC 상품이 출시될 경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는 상품 출시에만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이나 브랜딩 차원에서의 협업도 고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PLCC 규모가 늘어가면서 현대카드의 모집 수수료는 동시에 줄어드는 추세다.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 모집수수료가 1450억원이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이를 332억원 지출하는 데 그쳤다. 3년 사이 77% 가깝게 줄었다.

비용절감에 힘입어 순이익도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9월 말 누적 기준 순이익은 232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18억원에 비해 53% 늘어난 수치다. 지난 4년 동안 1000억원대 순이익 규모를 유지해오던 중에 올해 순이익 2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출처: 현대카드 2020.3Q IR자료

다만 이 기간 영업수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순이익 확대가 신규 고객 확보 등을 통한 외형 확대로 수익성을 제고한 것이 아닌 비용절감을 통해 마진을 많이 남긴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영업비용 감소를 통한 수익성 제고는 일시적일뿐 한계가 분명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 2조2138억원이었던 영업수익은 이듬해인 2018년 동기 1조8561억원으로 약 16% 줄었다. 올해 동기 영업수익도 1조8156억원으로 영업수익 감소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약 1.06% 줄어든 규모다.

하락세를 보이던 연체율도 다시 상승했다. 올해 3분기 연체율은 1.06%로 최근 2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0.71% 보다 0.35%포인트 늘었다.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연체채권을 외부로 매각할 수 없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금융위원회는 2월부터 12월까지 연체가 발생한 개인 무담보대출에 대해 과도한 추심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아울러 건전성 관리를 위해 채권매각이 불가피한 경우에 한 해 한국자산관리공사에만 매각하도록 결정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연체 채권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한도를 강화하는 등 보수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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