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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브릿지, 3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속도낼까 연내 1차 클로징…내년 최종 마무리 목표

김병윤 기자공개 2020-11-24 09:55:5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1: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이하 이스트브릿지)는 3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속도를 낼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예기치 못한 이벤트가 속출하면서 클로징 시점은 목표 대비 지연되고 있다. 이스트브릿지는 우선 1차 클로징을 연내 마친 뒤 내년 마침표를 찍는다는 계획이다.

23일 PE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브릿지는 3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위한 LP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트브릿지는 3호 블라인드펀드를 멀티 클로징할 계획이며, 먼저 1차 클로징 시점은 연내로 잡아둔 상태다.

이스트브릿지가 3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나선 건 지난해 중순경이다. 지난해 5월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듀이트리에 대한 투자를 끝으로 2호 블라인드펀드 소진을 마치면서 3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본격 나섰다.

3호 블라인드펀드의 규모는 2호 대비 1억∼2억달러 확대키로 했다. 2호 블라인드펀드가 약 3억달러로 조성된 점을 감안하면, 3호 블라인드펀드의 목표 조성액은 4억∼5억달러인 셈이다. 클로징 목표 시점은 지난해 말로 잡았다.

이스트브릿지는 비교적 오래 네트워크를 쌓은 중동계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LP 마케팅에 돌입했다. 중동계 LP 가운데서도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기관투자자는 1·2호 블라인드펀드의 설립 때 여럿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딩은 초기에 순항하는 듯했지만 점차 속도가 떨어졌다. 중동계 기관투자자의 출자 스탠스가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LP 마케팅이 장기화됐다는 게 PE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지난해 말로 잡았던 클로징 시점은 불가피하게 해를 넘겼다.

해가 바뀌었지만 펀딩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LP 마케팅은 더욱 더디게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이스트브릿지는 펀딩 전략에 일부 수정을 가한다. 설립 후 한 차례도 모습을 모이지 않았던 국내 연기금·공제회의 사모대체 출자사업에 지원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스트브릿지는 올 2월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용 펀드'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스트브릿지가 소부장 출자사업에 지원한 건 과거 트랙레코드를 염두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스트브릿지는 특히 1호 블라인드펀드에서 소부장 포트폴리오를 여럿 담았다. △전자부품 제조전문업체 네패스디스플레이 △소형공작기계 제조전문업체 유지인트 △휴대기기 입력장치 전문업체 크루셜텍 △공작기계 부품·조립품 제조업체 대성하이텍 등이 대표적이다.

엑시트(exit) 성과와 스토리를 모두 담은 소부장 투자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에 입성한 풍력발전용 부품 제조업체 CS베어링(옛 삼현엔지니어링)이 대표적이다. CS베어링은 증시 입성 때 희망 공모가 밴드로 7400∼8400원을 제시했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8400원으로 확정됐다.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 때 제시한 희망 공모가(3800∼4300원)보다 두 배 제고된 수치다.

모회사인 CS윈드와의 사업적 시너지가 CS베어링 기업가치 제고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이스트브릿지의 전략적 판단 성과로 볼 수 있다. 이스트브릿지는 풍력발전 설비 제조업체인 CS윈드와 CS베어링 간 협업이 가능하다고 판단, CS윈드가 CS베어링에 투자하는 데 가교 역할을 했다.

PE 업계 관계자는 "이스트브릿지의 1차 클로징 규모는 목표로 한 3호 블라인드펀드 금액의 절반 정도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이스트브릿지가 연기금·공제회의 출자사업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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