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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 치료제' 올릭스·올리패스, 차별화 펀딩 전략 '눈길' 보통주·메자닌·무증 vs 전환우선주…올리패스 "증자 후 자본잠식 탈피"

민경문 기자공개 2020-11-25 12:15:4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텍 두 곳이 비슷한 시기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올릭스와 올리패스가 주인공으로 3자배정 형태인 점은 같지만 유상증자 구조나 메자닌 발행 등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각사별로 자본 확충과 함께 투자자 눈높이에 맞는 에퀴티(equity) 상품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올릭스는 지난 19일 290억5000만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CB 만기는 5년이며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다. 콜옵션과 풋옵션도 모두 포함돼 있다. 회사는 124억원5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그리고 무상증자도 함께 실시했다. 총 조달금액만 415억원에 달한다. 2018년 7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432억원을 확보한 이후 첫 번째 시장성 조달이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사가 보통주 및 메자닌 발행과 무상증자를 한꺼번에 실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투자자들과의 협상 과정에서 보통주와 메자닌을 섞는 방안을 처음부터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통주만 발행할 경우 투자 매력도가 낮아지는 만큼 자본인정이 안 되는 CB를 일정 부분 포함시켰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올릭스의 올해 3분기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단기금융상품(160억원)과 기타유동금융자산(45억)을 포함해 230억원 정도다. 작년 말 수치인 360억원에 비해 줄어든 액수다. 올릭스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소진한 자금은 약 95억원 정도다. 연간 인건비 지급액은 50억원 가량이다. 회사 측은 이번 조달자금은 미국 샌디에이고 연구소에 RNA 합성 GMP 시설을 구축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리패스의 경우 지난 18일 355억원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올릭스와 달리 전환우선주(CPS)만 246만5252주를 발행하는 형태다. 주가 대비 할인율은 10%로 같다. 작년 9월 상장한 이후 증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14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이력은 있다. 이번에 CPS만으로 조달을 결정한 건 앞서 메자닌 발행 이력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올리패스 증자는 당장의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올해 3분기 말 자본총계(3억원)가 자본금(80억원)보다 적다. 자본잠식률은 96%에 달한다. 기술특례 기업과 상관없이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올리패스로선 누적 결손금만 1700억원이 넘는데다 손실액도 200억원에 달해 연말까지 증자가 불가피했던 셈이다.

회사 측은 증자금이 납입되면 자본잠식에서 당장 벗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355억원의 자본확충이 이뤄질 경우 4분기 손실액을 감안해도 자본금의 세 배 가까운 자기자본이 만들어진다”며 “올해는 영국과 호주 등에서 임상을 두 개나 진행하느라 자금 소진이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추가 임상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 CB의 주식 전환까지 이뤄진다면 내년 추가적인 재무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 모두 자본확충 결정 이후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리패스는 공시를 발표했던 18일 종가가 1만6900원이었는데 24일 1만8450원으로 마감한 상태다. 올릭스는 19일 7만900원에서 24일 9만3700원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무상증자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릭스는 RNA간섭(RNA interference; RNAi)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치료제가 접근하기 어려운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siRNA에 대한 원천기술인 ‘자가전달 비대칭 siRNA(cp-asiRNA)’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독자적으로 고안한 `올리패스 인공유전자 플랫폼(OliPass PNA)`을 기반으로 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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