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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RBC비율 개선 목적 1050억 규모, 사모 방식 조달…교보증권 주관

이지혜 기자공개 2020-11-25 10:46:4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후순위채가 아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순위채는 한도 등이 정해져 있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자금 사용 목적은 RBC비율(지급여력비율) 개선 등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24일 신종자본증권을 105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3.9%다. 만기는 2050년까지지만 5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 대표주관업무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은 IFRS17에 대응하고 RBC비율 등을 개선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 관계자는 “사채 발행 한도 등을 고려해 후순위채가 아닌 신종자본증권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이라며 “서둘러 진행하기 위해 수요예측 등을 거치는 공모채가 아닌 사모채로 발행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의 RBC비율은 226.7%다. 2019년 말 202.9%와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금리가 하락하고 후순위채를 꾸준히 발행한 덕분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는 IFRS17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컸다. IFRS17는 2022년 적용되는 규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보험부채 시가평가, 보험수익 인식방법 변화, 회계상 이익 표시방법 변경 등이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손해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과 손익구조가 크게 바뀌면서 재무구조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RBC 제도 개정과 IFRS17 도입 등으로 자본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을 꾸준히 발행해 RBC비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투요 투자자는 연기금과 공제회 등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양호한 데다 신종자본증권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보험사 신종자본증권인데도 금리 수준이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보험지급능력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오랜업력을 갖춰 시장지위가 안정적”이라며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이 업계 평균과 비교해 우수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은 1922년 10월 조선화재해상보험으로 설립돼 2005년 한진그룹에서 분리됐다. 2011년에는 인적분할을 통해 메리츠금융지주를 설립했으며 상반기 말 기준으로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분 53.4%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국내 10개 일반손해보험사 가운데 시장점유율은 10%로 약 5위에 올라 있다. 원수보험료 가운데 80%를 차지하고 있는 장기보험부문에서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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