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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영전략포럼]"위기 지나면 기회 온다" 뉴딜·유통·온라인·컨텐츠 주목[종합]"국내기업, 그린뉴딜정책 방향성 추구…디지털 전환 필수"

박상희 기자/ 김서영 기자공개 2020-11-26 10:20:3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15: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큰 위기를 전후로 글로벌 산업지형이 크게 바뀌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중화학에서 IT(정보기술) 산업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갔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과 온라인 산업이 발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그린산업이나 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이 발전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정부의 뉴딜 정책은 방향을 잘 잡았다. 국내 기업도 이 기조를 따라가야 한다."

더벨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및 기업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2020 경영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발표자로는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 김정열 딜로이트컨설팅 고객산업본부 공공부문 리더 등이 참석했다. 발표자들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한국판 뉴딜' 정책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실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우리나라 성장률은 2% 중후반 대였는데, 위기가 끝나면 성장률이 2% 초반이나 1% 후반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으로는 4차산업혁명과 그린뉴딜을 주목했다. 주 실장은 "큰 위기 전후로 산업지형이 바뀔 때 제대로 쫓아가는 나라들의 성장률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그린뉴딜정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다른 문제지만 방향성을 잘 잡았고 우리 기업도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 김정열 딜로이트컨설팅 고객산업본부 공공부문 리더 (왼쪽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한 업종으로는 유통과 온라인커머스, 콘텐츠 산업이 꼽혔다. 김정열 딜로이트컨설팅 고객산업본부 공공부문 리더는 "국내 산업지형도에서 볼 때 코로나 사태에 모범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건 유통업체, 플랫폼 사업자들을 포함한 온라인 커머스와 콘텐츠 업체"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서버를 증설하는 등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리더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았던 기업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중국이 가장 큰 수요 기반이었던 업체 중 하나는 코로나 사태로 급격하게 매출이 급감했다"면서 "이 기업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건 코로나 이후에 중국 수요를 확 끌어모을수 있도록 중국의 페이먼트 채널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내년이나 내후년에 나타날 글로벌 수요층을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제조업의 경우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공장을 증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리더는 "예측가능한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의 투자 비용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면서 "데이터 기반 새로운 설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좀비기업도 코로나 위기 속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이슈와 맞물려 좀비 기업이 퇴출되지 못하면서 사회적 부담이 커져가는 건 전 세계적 문제"라면서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사회적 비용을 들여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부실기업이 정리되지 않으면 과거 외환위기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좀비기업을 정리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부채의 실질가치를 줄여주는 것"이라면서 "정부에서도 돈을 푸는 것 이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M&A(인수합병) 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각국이 독점을 비롯한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고, 작은 기업끼리 경쟁하기보다 세계적으로 큰 기업을 만드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국적 항공사 M&A도 이런 기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는 코로나 위기로 인해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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