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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열풍' 신용대출 수익 1위 증권사 '키움' 3분기 키움증권 신용융자 수익 1000억 상회..증권사 전체 신용공여 수익 1.2조

정유현 기자공개 2020-11-30 08:15:2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분기 신용공여서비스를 제공하는 28개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이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키움증권이 신용융자거래로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연간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의 80%를 3분기만에 달성했다. 이 기조가 이어지면 연간 역대 최대 수수료 수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 28개 증권사 3분기 신용공여 수수료 수익 1.2조…신용융자 비중 52%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분기 28개의 증권사의 신용공여이자 수익의 합계는 1조2435억원으로 집계됐다. 7480억원을 기록한 상반기 대비 4955억원(66%)증가한 수치다. 이중 신용융자거래 이자 수익은 6553억8579만원으로 신용공여 수수료 이익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래 추이를 살펴보면 신용공여 수수료 이익은 연간 1조원을 넘기며 증권업계의 쏠쏠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미중 무역 전쟁 등으로 증시가 불안했던 2018년에는 연간으로 1조7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냈으며 지난해도 1조6000억원 규모를 벌어들였다. 올해는 3분기 기준 1조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수준의 수수료 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 금융투자협회
증권사의 신용공여란 투자자가 주식 거래를 위해 투자자가 증권사에 빚을 지는 것으로 크게 신용융자거래, 예탁증권 담보대출, 신용거래 대주 등의 형태로 나뉜다. 신용융자는 쉽게 말해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매수 자금을 대여해 주는 것이고 예탁증권 담보대출은 투자자의 증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신용거래 대주는 고객의 매도 주식을 대여하는 것으로 주로 공매도에 활용된다.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열풍이 불며 주목받고 있는 것이 '신용융자거래'다. 신용공여 수수료 수익의 절반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분기 신용융자거래 잔고 추이를 살펴보면 6월 말 기준 12조원 대였던 규모가 7월 중순 13조원을 넘더니 8월 들어 15조를 돌파했다. 9월 18일에는 17조8000억원을 넘기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3분기 들어 신용융자거래가 거의 매일 최대치를 경신하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 28개 증권사의 신용융자거래 수수료 수익 총계는 6553억857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공여 수수료 수익이 최대치를 기록한 2018년 신용융자거래 이익은 849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4분기까지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지속된다면 증권업계의 신용융자거래 이익이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거래융자가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시장 대비 높은 금리가 책정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거래 금리는 최근 인하 바람이 불었지만 최대 (180일 초과) 9~11%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 거래량이 늘수록 신용융자거래량도 늘고 이에 따른 이자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 리테일 선두 키움증권 신용융자 1위…미래에셋대우와 선두 경쟁

3분기 개인들이 가장 많이 활욯하는 신용융자 관련 이자 수익은 온라인 기반으로 리테일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키움증권이 차지했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규모는 업계 9위에 불과하지만 선두인 미래에셋대우와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신용융자거래 수익은 1060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대비로는 키움증권은 55%(372억원) 증가한 수치다. 최단기(1~7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자율이 7.5%로 높은 금리를 받고 있지만 개인 고객 기반이 탄탄한 점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9월 중순부터 신용융자거래 잔고가 17조원을 돌파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열풍이 지속되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도 관리를 위해 신규 신용공여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흔들림없이 서비스를 지속했다.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의 100%까지만 신용공여를 제공할 수 있다. 법은 100%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자본 적정성을 지키기 위해 통상 자기자본의 60~70% 수준으로 내부 기준을 정해놓고 이를 초과하지 않게 관리한다. 이 한도가 차면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내부 기준에 따라 현금 비율을 높이는 방식 등으로 한도를 조정하며 중단없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신용공여 한도가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4분기에는 신용잔고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중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대출을 약 2주간 중단한 뒤 재개한 바 있지만 3분기에는 서비스 중단이 없었다. 이에 따라 546억원을 기록했던 상반기 대비 46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9월 중순부터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던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등도 빚투 열풍에 힘입어 한 분기만에 400억원 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3분기 신용융자거래로 △한국투자증권 625억9339만원 △KB증권 466억8434만원 △신한금융투자 287억7083만원 △유안타증권 275억305만원 △하나금융투자 200억49만원 △대신증권 168억5745원의 이익을 올렸다.

4분기에도 이 같은 신용융자거래 수수료 수익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말부터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거래가 한시적으로 중단된 후 10월 대부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16조원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17조원 후반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증권사 대출 이자율을 손보기로 하면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이자율을 인하했다. 이자율 부담이 낮아진 점도 신용융자 거래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강세장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자극돼 다시 신용융자거래 잔고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며 "증권사들의 금리가 인하되다보니 부담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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