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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진, 백신 파이프라인 확장 통해 활로 모색 대상포진 이어 코로나 백신 추가…신약 해외임상 차질 고려

심아란 기자공개 2020-11-27 08:27:5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진이 백신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대상포진 백신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약 파이프라인의 해외 임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백신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아이진이 분기보고서에 공개한 파이프라인은 총 10가지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이번에 코로나19 예방 백신(EG-COVID)이 추가됐다. 이는 mRNA 기반 백신으로 최근 동물 실험에서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가톨릭대, 세종대,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팜캐드, 티리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뛰어든 지 6개월 만의 성과다.

mRNA는 인체에 주입돼 단백질을 발현해 항체 형성을 유도한다. 아이진의 백신은 자체 기술인 양이온성 리포좀 시스템에 mRNA를 결합해 주입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mRNA가 세포에 안정적으로 전달되게 돕고 면역 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한다. 원천기술에 대해서는 지난 24일 미국에서 특허 등록도 마쳤다.

아이진은 내년 상반기에 코로나 예방 백신의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임상에 진입한 이후에도 팜캐드의 AI 기술을 활용해 더욱 효과적인 mRNA 서열을 도출할 예정이다. 임상시료와 상업용 대량 생산은 이연제약이 책임진다.

아이진 관계자는 "mRNA 기반 코로나 백신의 후발주자인만큼 화이자, 모더나 등 선발 업체의 시행착오를 참고 삼아 더 나은 정보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시장을 우선으로 남미와 CIS 국가를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진은 작년에는 호주에 자회사를 세우고 대상포진 예방 백신(EG-HZ)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마쳤다. 후속 관찰 이후 내년 상반기에 임상 데이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외에도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자궁경부암 백신(EG-HPV)이 있다. 국내에서 임상 1상을 마친 상태다.

2000년에 설립된 아이진은 20년간 혈관 노화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왔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당뇨성 망막병증과 욕창·창상 치료제가 꼽힌다.

당뇨망막증 치료제(EG-Mirotin)의 경우 유럽에서 임상 2a상을 마쳤고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도 임상 2상 개시 준비 단계에 있다. 욕창·창상 치료제(EG-Decorin)는 국내에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치료제와 백신 두 가지 계열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해왔다"라며 "코로나 때문에 치료제의 해외임상이 원활하지 못해져서 백신 파트에 힘이 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이진은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 25억원, 영업적자 93억원을 기록 중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이 지연되고 연구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69억원 대비 영업손실 폭이 커졌지만 재무활동은 원활하게 이뤄지는 편이다.

같은 기간 아이진은 430억원 가량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 회사의 지분을 처분하면서 지난해 말 395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10월에는 22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성공했다. 이 중 185억원은 기존에 발행했던 전환사채(CB)를 조기상환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35억원은 임상 등 운영 자금에 보탤 예정이다.

아이진은 설립 이후 줄곧 창업자인 유원일 대표가 이끌고 있다. 현재 지분율은 8.3%를 기록 중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13.7%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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