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모험자본 팁스 운영전략]선보엔젤, '소재·에너지' 중견 글로벌 네트워크 풀가동'2차전지·수소' 신재생 집중 육성, 레드스톤·에스엠랩·리포마 등 배출

양용비 기자공개 2020-11-30 08:08:24

[편집자주]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사업 '팁스(TIPS)'가 스타트업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정부가 첫 도입한 이후 드라마앤컴퍼니, 수아랩 등을 배출하며 스타트업 사관학교로 자리 잡았다. 그 뒤에는 벤처캐피탈이나 액셀러레이터로 꾸려진 운영사가 존재한다. 팁스 성장의 핵심인 운영사의 전략을 살펴보고 주요 포트폴리오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08: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 선보엔젤파트너스는 모기업인 선보공업(선박 부품 제조)의 피가 흐른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중견 제조업체들이 나아갈 신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2016년 설립됐다.

수장인 최영찬·오종훈 공동대표는 중견기업과 함께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게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에 자금 지원과 맞물려 기존 산업의 역량을 전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목하는 곳은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원천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다. 기존 산업과 융화할 수 있는 접점도 많다. 수소 등 새로운 에너지원을 활용한 원천 기술을 가진 기업이 대상이다.

선보엔젤파트너스가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곳에 칩을 던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팁스는 선보엔젤파트너스가 판단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스타트업 육성의 시작점이다. 또한 모든 산업군과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연결점이기도 하다.

◇핵심 전략 : 원천기술 보유 기업 주목…소재·에너지 분야 집중 육성

선보엔젤파트너스는 2016년 11월 팁스 운영사로 선정됐다. 포트폴리오를 팁스에 입성시키며 본격적인 육성에 나선 것은 이듬해 초부터다. 현재까지 팁스에 입성한 기업만 40곳이다. 선보엔젤파트너스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이다.

운영 철학과 전략은 뚜렷하다. 기존 시장으로부터 투자 받은 기업보단 선보엔젤파트너스가 겨냥하는 산업군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과 연구 역량을 보유한 기업·연구팀에 투자해 팁스에 올린다.

이후 산업 검증, 평판 확보, 조직 구성, 스케일업 전략 등을 초기부터 함께 고민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펼친다. 필요한 전략적 투자자(SI)를 개발 초기부터 매칭해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팁스 창업팀 육성을 위한 인프라도 수준급이다. 부울경 지역 중견기업 네트워크가 풍부한 만큼 자동차·철강·물류·인프라·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군 대표들이 공동 투자해 밸류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 베를린 오피스를 두고 각 현지 인력과 함께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에 연결하기도 한다. 해외에서 직접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에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도 만들고 있다. 최 대표의 경우 관계사 벤처캐피탈인 라이트하우스컴바인 대표를 겸하는 만큼 후속 투자를 통해 스케일업 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선보엔젤파트너스가 특화해 육성하는 분야는 소재·에너지다. 기존에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에서 탁월한 역량을 가진 팀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투자해 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략을 정교하게 가다듬어 2차전지나 수소, 차량용 반도체 등을 중요한 밸류체인으로 정의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오 대표는 “2차전지 소재 분야는 밸류체인 별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2차전지 외에도 향후 모빌리티에서 에너지와 관련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소재 등 핵심 기술에 대한 밸류체인별 로드맵을 구성해 베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육성 포트폴리오 : 팁스 운연 중 M&A 사례 배출…'에스엠랩·리포마' 유망주

선보엔젤파트너스는 2017년부터 활발하게 포트폴리오를 팁스에 올리고 있다. 추천한 기업 가운데 40개가 창업팀으로 선정됐다. 연간 10개 이상의 기업을 사관학교에 넣었다고 보면 된다. 후속 투자를 따낸 기업은 25개사로 유치 금액만 1086억원에 이른다.

엔드포인트 보안 전문기업 ‘레드스톤소프트’는 2018년 팁스 기간 중에 상장사인 지니언스에 인수(M&A)됐다. 팁스 창업팀 사상 처음으로 조기졸업한 기업으로 남게 됐다. 선보엔젤파트너스의 선구안이 빛난 사례다.

2차전지 양극재 개발 기업 ‘에스엠랩’과 대체 페인트 소재 개발 기업 ‘리포마’는 선보엔젤파트너스가 기대주로 꼽는 기업이다. 에스앰랩의 경우 올 5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벤처캐피탈 11곳에서 520억원을 유치하며 주목 받았다. 선보엔젤파트너스는 에스엠랩 법인 설립 전부터 조재필 대표(당시 UNIST 에너지화학부 교수)의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함께 논의해 왔다.

오 대표는 “2018년 조 대표가 에스앰랩을 창업하자마자 투자를 단행했고 이후 팁스 직행까지 도왔다”며 “현재 2차전지 하이니켈 단결정이 시장의 트렌드가 되면서 산업과 자본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포마는 박혜성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조광페인트가 조인트벤처(JV)로 설립한 기업이다. 과포화 상태인 페인트 시장에서 비싼 백금 촉매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한다. 백금계 물질을 대체하기 위해 수소 산업 분야나 자동차 DPF(매연저감장치), 수처리 분야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조광페인트와 유니스트 박혜성 교수 연구팀이 기술 개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양사 외에도 3개 기업이 2023년을 전후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M&A를 논의하는 기업도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