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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투자운용, 용인 델파이코리아 사옥 매입 추진 플랫폼시티 인근 '개발 호재'…7년간 책임임차계약로 안정성 확보

고진영 기자공개 2020-11-30 14:03:3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게더투자운용이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인 델파이테크놀로지스코리아(델파이코리아)의 사옥 매입을 추진한다. 리츠를 통해 사들일 예정이며 이미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내 협상을 진행 중이다. 투게더투자운용은 올해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사옥, 잠실 시그마타워 입찰에 뛰어드는 등 실물자산 매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투게더투자운용은 델파이코리아 측과 사옥 거래에 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해둔 상태다. 앞서 입찰에 투게더투자운용과 디벨로퍼 등 3곳 정도가 참여했으며 투게더투자운용이 우선협상자로 낙점됐다.

매도인은 델파이코리아이며 인수주체로는 리츠가 활용된다. 현재 대략적인 리츠 구조와 임대 조건 등은 합의를 마쳤다. 다만 에쿼티 투자자 모집과 대주단 구성 등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추가적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딜 클로징은 내년 1분기 즈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리츠를 통해 매매대금과 각종 부대비용 등을 합쳐 총 260억원 가량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에쿼티로 77억원, 임대보증금으로 7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대출을 통해 충당할 전망이다.

델파이코리아 사옥은 2004년 6월 준공됐으며 경기도 용인 기흥구 용구대로 2302에 위치해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델파이코리아가 연구소 겸 사옥으로 쓰고 있는 건물이다. 연면적은 8160.35㎡ 규모, 시험동과 연구동으로 나뉘어 있다. 시험동의 경우 자동차 통행이 가능하도록 3.4m의 천장고를 가진 점이 특징이다.

투게더투자운용은 주변에 개발 호재가 있다는 점을 투자포인트로 보고 매입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델파이코리아 사옥이 복합도시개발 계획인 용인플랫폼시티 사업지와 바로 붙어있기 때문이다.

3기 신도시 계획에 포함된 용인플랫폼시티 사업은 GTX-A노선 용인역 일대에 첨단산업단지와 상업·업무시설, 주거시설 등을 갖춘 경제자족도시를 조성하는 대형 사업이다. 사업비만 6조원에 육박한다. 용인시와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델파이코리아 사옥 매각 입찰에 디벨로퍼가 참여한 것도 이 프로젝트를를 감안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빌딩의 임대구조가 안정적이라는 부분도 사업성을 받쳐주는 장점이다. 델파이코리아아는 건물을 판 뒤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책임임차할 예정이다. 임차기간은 자산매입일로부터 7년이다.

현재 사옥 대부분을 델파이코리아가 쓰고 있으며 나머지는 2017년 델파이에서 분사한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업체 ‘앱티브’가 임차 중이다. 앱티브는 이번 매매가 완료되면 임차인인 델파이코리아로부터 다시 건물을 빌리는 전대차 형태로 계약을 전환하게 된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매입 후 2년 동안만 빌딩을 운용하다 엑시트를 추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설정해둔 리츠 운용기간은 3년이지만 용인플랫폼시티 개발이 2023년 착공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시점에 맞춰 매각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투게더투자운용은 최근 실물자산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월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사옥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 측이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무산되긴 했으나 출번 후 첫 대형 딜 추진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최근에는 잠실 시그마타워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리츠를 통한 매입을 추진 중이다. 핵심 임차인인 한라그룹이 리츠 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해 매입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딜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시그마타워의 경우 국민연금이 두 차례나 매각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가 상당하다. 당시 원매자들의 가격 눈높이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탓에 거래가 불발됐지만 이번에는 한라그룹이 투자자로 나선 만큼 딜이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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