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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전환사채·CPS 섞어 300억 조달 자본확충 목적에도 부합…임상 추이에 맞춰 CB의 보통주 전환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0-11-30 08:28:5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6: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엔케이맥스가 자금 조달을 위해 사모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를 동시 발행하는 전략을 취해 눈길을 끈다. 손실 규모 증가에 따른 자본 확충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보통주만으로는 투자자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도 한몫했다.

올해만 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엔케이맥스는 임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파이프라인의 가치 상승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와 CB의 보통주 전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26일 232억원 규모의 CB를 사모 형태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멀티에셋자산운용, 아샘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등 총 8곳의 기관투자자가 CB를 인수했다. CB 만기는 5년이며 발행 이자 조건은 없지만 만기수익률 1%가 보장돼 있다.

엔케이맥스는 앞서 5월에도 300억원 규모의 CB를 찍었다. 만기나 수익률 등의 발행조건은 이번 CB와 동일하다.

같은 날 엔케이맥스는 6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병행해 눈길을 끈다. 2016년에 박상우 대표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한 이후 4년 만의 증자다. 최근 3년 동안 사모 CB 위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현재 미상환 CB의 잔액은 404억원이다.

이번에는 에셋원자산운용, KTB자산운용을 대상으로 각각 60억원, 8억원의 CPS를 발행했다. CPS에는 리픽싱 조항이 포함돼 있다. 주가가 하락해도 투자자는 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어 보통주보단 투자자에 우호적이다.

다만 해당 CPS에는 의결권이 없어 지배주주의 경영권 약화에 대한 부담은 덜어냈다. 최근 같은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올리패스의 경우 CPS에 의결권이 포함돼 있다. 전환가에도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고 전일 종가(1만3150원)와 동일하게 책정했다.

유상증자 규모가 크지 않지만 자본 확충 효과도 확실하다. CPS는 상환 의무가 없어 전액 자본으로 인정된다. 1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다.

엔케이맥스는 3분기 말 연결기준 누적 결손금은 801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 462억원 대비 73%나 증가했다. 세전 손실 규모도 작년 말 113억원에서 올해 3분기에 341억원으로 3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51억원에 불과하다. 상반기에 300억원의 자금 조달이 있었지만 작년 말 73억원에 비해 29% 가량 줄었다.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개시하면서 자금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연구개발비와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가 3분기 연결기준 357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연간치 305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엔케이맥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새로운 기술도입과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엔케이맥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슈퍼NK 자가 면역세포치료제인 SNK01이다.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1상 단계를 밟고 있다.

이달에는 멕시코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시작했다. 현재 대상 환자 21명 중 3명의 등록을 마쳤으며 내달 첫 환자 채혈을 진행한 이후 투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은 21명의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동종 면역세포치료제인 SNK02도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 미국 임상 1상 신청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 면역항암제의 임상 결과가 나오는 등 성장 모멘텀이 있다"라며 "CB의 보통주 전환에 따라 자본금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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