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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비전운용, 외부 회계전문가 참여..중심축 김준년 대표문대우 기타비상무이사 이사회 가담, 다수 기업 사외이사 역임

김진현 기자공개 2020-12-01 0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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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전자산운용 이사회는 김준년 대표의 막강한 지배력 아래 운영돼 왔다. 다만 최근 다수의 상장사 사외이사를 역임한 외부 인력을 영입하면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 김준년 대표 중심 이사회 구성…2019년 외부 인력 영입 '변화'

비전자산운용 이사회는 그간 김준년 대표이사 중심의 사내이사들로 구성됐다.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자격 등록 이후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비전자산운용은 초기 김준년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임직원 위주의 이사회를 꾸렸다. 당시 미래에셋증권 출신인 박기훈 상무이사와 한국투자신탁운용 출신 조준식 상무이사가 각각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2017년 경영관리 업무를 맡게된 문선아 이사가 합류하면서 이사회에 변화가 생겼다. 문 이사는 현재는 컴플라이언스 등 준법감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7년 처음으로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문 이사는 이후 현재까지 이사회에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9월을 기점으로 박기훈 상무이사가 회사를 떠나면서 이인기 이사가 이사회에 들어오기도 했다. 1년 뒤 육상근 부사장(CIO)가 이사회에 들어오면서 비전자산운용은 줄곧 임직원 중심의 이사회 구성을 이어왔다.

지난해말 임직원 위주의 이사회에 변화가 나타났다. 처음으로 외부 인력의 이름이 이사회에 등장했다. 참회계법인 대표를 맡고있는 문대우 회계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과거 네오이즈 사외이사, 아이티센그룹 사외이사 등을 역임하며 경영진단 및 자문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참회계법인 대표이사가 됐다. 다수의 상장회사의 회계 감사 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기업 견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온 베테랑이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지 3년만에 외부 인력을 이사회에 포함시켜 경영 투명성을 강화했다.

지난해 경영참여형사모펀드(PEF)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도 외부 인력 영입 배경으로 풀이된다. 상장사 회계업무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회계사 출신의 기타비상무이사에게 자문을 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 자문사→사모운용사 '전환'…비전인베 중심 지배구조 확립

비전자산운용은 2011년 비전투자자문으로 설립됐다. 첫해 운용자산규모(AUM)는 250억원으로 출발했으나 점차 국내 주식 일임부문에서 입소문을 타며 AUM을 늘려갔다. 은행, 보험, 연기금 등 자금을 받아 외형을 키운 비전자산운용은 2016년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태동과 함께 전문사모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2016년 전문사모자산운용사 전환 당시 최대주주는 김준년 대표이사였다. 그는 당시 지분율 24.4%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임직원들도 주주로 참여해 운용사 전환에 힘을 보탰다.

출범 초기 다수의 주주로 구성돼 있던 비전자산운용은 점차 김준년 대표가 최대주주인 비전인베스트먼트 중심의 자회사로 변해갔다. 2018년말 비전인베스트먼트가 비전자산운용 주식 46만 3929주를 취득해 지분율 70.3%의 최대주주로 등장했다. 비전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5월 지분율을 100%까지 끌어올리면서 비전자산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됐다.


사실상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김준년 대표가 이끌어가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비전인베스트먼트 중심의 지배구조를 확립한 뒤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뿐 아니라 미국 채권 시장에 재간접 투자하는 사모 상품을 선보이며 투자 영역을 확장했다. PE부문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 비전자산운용은 39개 펀드를 설정해 운용 중이다. 설정액은 1698억원이다. 이밖에 16건의 일임계약을 체결해 66억원 규모의 일임자산을 운용 중이다.

김준년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SH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포커스투자자문 최고운용책임자(CIO) 등을 거쳤다. 이밖에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서도 헤지펀드 운용 경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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