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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계열 분리]신설 지주회사 초대 CFO, 박장수 전무 낙점20년 이상 'LG맨·재무통'…2017년부터 2년간 재경임원으로 구본준 고문 보필

박상희 기자공개 2020-11-30 10:48:5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4: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분리를 위해 별도 지주회사 설립을 주도한 박장수 ㈜LG 전무가 승진과 동시에 신설 지주사로 적을 옮기게 됐다. 구 고문 계열로 독립되는 LG상사와 LG하우시스 등 4개사를 이끄는 지주사의 초대 재무수장(CFO)으로 낙점 받은 셈이다. 박 전무는 신설 지주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될 전망이다.

㈜LG신설지주는 새로운 이사진에 의한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로 구본준 LG 고문(대표이사), 송치호 LG상사 고문(대표이사),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를 내정했다.

사외이사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 전무는 20년 넘게 LG그룹에 재직한 'LG맨'이다. 1971년생인 박 전무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마쳤다. 1999년 LG텔레콤 전략경영실로 입사했다.

박 전무는 LG텔레콤 이후 여러 계열사를 옮겨 다녔지만 업무는 줄곧 재무를 담당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박 전무가 첫 입사했던 LG텔레콤 전략경영실이 재무를 담당하는 부서였다"면서 "입사 이후 계속 재무업무를 담당한 그룹 내 재무통으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LG화학에서 재경부장을 거쳐 2013년 ㈜LG로 적을 옮겼다. 지주사에서 2016년 정기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이후 5년 만인 올해 전무로 승진했다.

박 전무가 LG화학에서 재경부장으로 일하던 시절 CFO는 조석제 전 사장이다. 2004년 3월 CFO로 선임된 이후 2016년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재무 수장을 맡았던 조 전 사장은 LG화학 CFO의 전설로 불린다. 조 전 사장 아래에서 재경부장을 맡았던 박 전무는 재무 관련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박 전무는 지주사 재무 경험도 8년 가까이 된다. LG상사나 LG하우시스 등 신설 지주회사에 포함되는 계열사 재무라인은 지주회사 경험이 없다고 봐야 한다. 지주사에 근무하는 재무라인은 각 계열사의 전반적인 재무상황까지 모두 파악해야 한다. 나무는 물론 숲까지 봐야하는 역할이다.

구 고문이 박 전무를 계열분리 되는 지주사 CFO로 낙점한 것은 이러한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무는 구 고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던 구 고문은 2018년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6년 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박 전무는 약 2년간 재경 임원으로서 구 고문을 보좌했다.

무엇보다 박 전무는 ㈜LG 재경팀에서 이번 신설 지주회사 설립을 오래동안 준비해왔다. ㈜LG 재경팀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하범종 전무 하에 두 명의 임원을 두고 있었다. 박 전무와 이남준 상무다.

박 전무는 자금 조달이나 인수합병(M&A) 등을 비롯한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주요 업무로 맡고 있다. 이 상무는 회계, 세금, IR 등을 비롯한 대외활동을 담당한다. 신설 지주 설립 등 계열 분리 관련 이슈는 박 전무가 집중적으로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CFO는 '금고지기'로 불렸을만큼 오너일가의 신임을 받는 보직"이라면서 "신설 지주회사의 CFO로 낙점된 박장수 전무가 구본준 고문이 LG그룹 부회장으로 일하던 시절 재경임원으로 눈도장을 받은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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