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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VC 포커스]메타인베스트, 'LP 세컨더리' 중간회수 마중물로국내 첫 '테일엔드' 결성…베테랑 김준민 대표 전방위 활약

양용비 기자공개 2020-12-02 08:22:13

[편집자주]

정부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조와 맞물려 벤처투자시장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모험자본' 문을 두드리는 '루키 벤처캐피탈'도 급증 추세다. 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생존전략으로 스타트업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업계를 누비고 있는 새내기 벤처캐피탈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30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 메타인베스트먼트의 정체성은 뚜렷하다. 국내 유일의 LP 세컨더리 펀드 전문 운용사다. 선진화된 펀드 운용 방식을 도입해 중간 회수에 목마른 벤처캐피탈 업계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국내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메타인베스트먼트는 LP 세컨더리의 선구자로 통한다. 이는 전문화된 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준민 메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 분야에서 자타공인 국내 최고 실력자로 꼽힌다. 약 10년간 LP 세컨더리펀드 전문 운용역으로 활동하면서 시장의 성장을 함께 했다. 더불어 관련 분야 베테랑들이 합류하면서 메타인베스트먼트의 힘이 되고 있다.

설립 2년차를 맞는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의미있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860억원 규모의 ‘케이클라비스 메타 세컨더리펀드 제1호’를 포함해 총 2개의 펀드를 결성했다. 특히 최근 결성한 ‘메타 벤처자산 유동화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440억원)는 국내 최초의 테일엔드(Tail End·펀드 잔여지분 통매입) 방식 펀드다.

◇출범스토리 : LP 세컨더리펀드 1인자 ‘독립 선언’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김 대표의 투자 경력은 20년이 넘는다. 여느 심사역과 같이 약 10년간 일반 벤처투자를 하다가 세컨더리펀드 분야에 뛰어든 시점은 2013년이다. 2010년대 초반 벤처생태계에 유동성이 쏟아지면서 벤처캐피탈의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당시 K2인베스트먼트에서 활약하던 그는 김봉수 대표와 함께 새 먹거리를 구상했다.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은 끝에 얻은 결론은 'LP 세컨더리펀드'였다. 회수의 중요성이 커지면 중간 단계 시장인 세컨더리 분야의 잠재력이 무궁무진 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김 대표는 “당시 업계에서 세컨더리 분야의 필요성은 모두 공감했지만 시장 자체가 형성이 안돼 딜이 드물었다”며 “2014년 K2인베스트먼트에서 관련 펀드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인지도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엔베스터에서 LP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하고 2019년 본격적으로 독립 준비에 나섰다. LP 세컨더리펀드는 '저위험, 고수익'이라는 장점이 뚜렷한 만큼 국내 최초의 전문 벤처캐피탈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찍이 국내 LP 세컨더리펀드 분야에 뛰어들어 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은 독립의 큰 자산이 됐다. 2019년 3월 메타인베스트먼트 탄생한 이후 원익투자파트너스와 TGCK파트너스를 거친 베테랑 심사역 김혜란 이사가 합류해 힘을 보탰다.

그는 “LP 세컨더리는 투자 기간이 종료된 시점에서 출자 원금 수준으로 지분을 매입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투자 기간 발생한 내재가치 상승분을 그대로 가져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민 대표, 김혜란 이사. 왼쪽부터>

◇생존전략 : 세컨더리 모펀드 지향…부실펀드 우량자산 주목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선진화된 다양한 방식의 LP 세컨더리펀드를 구상하고 있다. 올 11월 캡스톤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메타 벤처자산 유동화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설립하며 LP 세컨더리펀드 다양화의 포문을 열었다.

이 펀드는 국내 최초 테일엔드 방식의 LP 세컨더리 펀드다. 만기가 임박한 펀드의 잔여 지분을 통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글로벌 시장에선 두루 쓰인 기법이었지만 국내에 도입한 것은 메타인베스트먼트가 처음이다.

김 대표는 3년 이내에 세컨더리 모펀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선 2023년 만기가 도래했지만 미회수되는 펀드의 규모를 약 5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때 만기연장을 원치 않는 LP들이 지분을 팔고 싶어한다. 이 지분을 매입해 만기연장을 할 수 있는 모펀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규 팀원을 LP 출신 인사로 물색하는 것도 세컨더리 모펀드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부실 우려가 있는 펀드의 정상화를 위한 운용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우량한 기업이 담긴 LP 지분을 매입하고 사후관리를 통해 수익률을 정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조건이 맞을 경우 올해 하반기 결성한 ‘케이클라비스 메타 세컨더리펀드 제1호’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펀드런 이슈가 있는 펀드의 경우 LP 세컨더리펀드를 통해 우량한 LP 지분을 매입해 개인투자자에게 환매한 이후 폐쇄형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이후 만기 연장과 사후관리를 통해 수익률을 정상화하면 라임, 옵티머스 등과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포트폴리오 : '직방·왓차' 캡스톤3호 조합 핵심자산 이관

테일엔드 방식의 LP 세컨더리펀드는 프로젝트 펀드의 성격이 강하다. 만기가 임박한 펀드의 잔여 자산을 통째로 사오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방식인 ‘메타 벤처자산 유동화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도 이미 투자처가 정해져 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2012년부터 운용한 ‘캡스톤 3호 벤처투자조합’이다.

11월 26일 펀드가 설립된 만큼 자금 집행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자금 집행이 이뤄지면 캡스톤 3호 벤처투자조합이 보유한 직방, 샌드버드, 왓차 등 굵직한 포트폴리오가 고스란히 메타인베스트먼트의 품에 안긴다.

직방의 경우 명실상부한 국내 부동산 정보 플랫폼 1위로 떠올랐다. 2012년 설립된 이후 부동산 정보업계 게임체인저로서 차세대 유니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직방과 샌드버드 뿐 아니라 마이리얼트립, 퀄슨 등 쟁쟁한 포트폴리오가 메타인베스트먼트로 편입된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해당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캡스톤 3호 벤처투자조합을 잔여 지분 인수한 이후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상장(IPO)이나 인수합병(M&A)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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