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MSCI 한국 스몰캡 리포트]케어젠, 국내외 계열사 군살 빼기 나섰다CYJ코리아·Beijing Cosmetics 청산, 수익성 악화 영향…신규 사업 진출 맞물려 구조조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0-12-04 07:55:05

[편집자주]

한국 자본시장을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4대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를 향해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MSCI 한국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더벨은 MSCI가 분기별 편입하는 신규 스몰캡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펩타이드(Peptide) 전문기업 '케어젠'이 국내외 계열사 군살 빼기에 나섰다.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사업분야 진출 채비에 주력하면서 적자 경영 중인 계열사 청산에 나선 것이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진국그룹(ZHENGUO GROUP)'과 설립했던 조인트벤처(JV) 등도 포함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케어젠은 최근 '씨와이제이인터내셔널코리아(CYJ International Korea·CYJ코리아)'의 청산 절차를 마쳤다. CYJ코리아는 화장품 도소매 사업을 영위한 계열사다.

CYJ코리아는 케어젠이 2014년 11월 대만 의료·미용기기 기업 DMT와 설립한 JV 'CYJ International Company'가 100% 지분을 출자해 설립됐다. 그러나 여러 차례 지배구조 변경 끝에 2018년 케어젠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CYJ코리아는 서울 압구정과 여의도 등에서 두피 및 모발 탈모 관리 전문업체 'DR.CYJ 헤어케어센터'를 운영했다. 그러나 적자 경영이 지속돼 청산 절차를 밟았다. 2014년 11월 설립된 이래 6년여만이다.

케어젠은 해외 계열사 청산 절차도 밟고 있다. 대표적인 계열사는 중국 진국그룹과 설립했던 JV다. 케어젠은 2016년 항암·노화방지제 등 의약품 전문기업 진국그룹과 50%씩 출자한 JV '베이징케어젠코스메틱스(Beijing Caregen Cosmetics)'를 세웠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목적이다.

케어젠은 2018년 지분 45%를 추가 취득해 95% 지배력을 강화했다. 다만 2019년 기준 47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이보다 앞서 2017년 중국에 설립한 'ONGEN International'은 이듬해 폐점하면서 계열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케어젠이 중국 등 현지 기업들과 설립한 JV는 4개다. 다만 대부분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Beijing Caregen Cosmetics'를 제외하면 3곳으로 줄어든다. 향후 경영난이 지속할 경우 앞선 해외 계열사들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

케어젠의 국내외 계열사 구조조정은 신규 사업 진출과도 맞물리다. 케어젠은 최근 완공한 경기도 화성공장을 거점으로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판매 승인을 기다리는 혈당 조절 음료 형태의 펩타이드 건강기능식품 '디글루스테론' 등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케어젠은 이번 국내외 계열사 정리가 종료되면 주요 종속회사는 한국과 미국에 각각 1개씩만 남게 된다. 한국과 미국에는 각각 100% 지분을 가진 '케어젠 코리아'와 '케어젠 바이오파마(Caregen Biopharma)' 등이다. 케어젠 창업자 정용지 대표는 지분 63.55%를 갖고 지배구조 정점에서 계열사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

케어젠 관계자는 "대부분 해외 매출 자체는 케어젠이 직접 관리하고 있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일부 계열사를 정리하는 중이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사업을 위해 현지 기업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