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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패러다임 변화]'유동성 풍부' 코윈테크, 사업 다각화 잰걸음현금+금융자산 500억 이상,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화시스템 부문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0-12-03 07:45:50

[편집자주]

2차전지 배터리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가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효율에 안전성 높은 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대기업은 물론 소·부·장 기업들도 차세대 배터리가 주도할 패러다임 전환에 발을 담갔다. 더벨은 변화에 대처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자동화시스템 전문업체 '코윈테크'가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자동화시스템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상장 과정에서 들어온 공모자금 덕에 유동성을 넉넉하게 확보하고 있어서다. 최근 운영자금과 환율변동 헤지를 위해 차입금을 늘렸지만 안정적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코윈테크는 지난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3만4500원, 모집총액은 69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146억원을 투입해 아산 본사 인근에 제2사업장 신축에 투입했다. 또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 활용했다.

신주 발행을 통해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을 확충하면서 재무제표도 안정적으로 가져갔다. 상장 전인 2018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211억원, 부채총계는 193억원으로 집계됐고, 부채비율은 91.2%였다. 하지만 상장 이후인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1034억원으로 다섯 배 증가했고, 부채총계는 118억원으로 작년말과 비교해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11.4%를 기록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올해 영업 자금 확보를 위해 차입을 결정하면서 부채가 증가했다. 수출입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수출성장자금 50억원은 단기차입금으로, 우리은행의 외화시설 자금대출 96억원은 유동성장기부채로 잡혔다. 이에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총계는 두 배 이상 증가한 231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가 997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소폭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은 23.2%로 지난해 말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공모자금에 차입금을 늘리면서 유동성은 풍부해졌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환율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용도로 금융기관과 통화선물 거래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분기 말 현금 자산은 단순 현금 및 현금성자산 항목만으로 194억원 규모인데 여기에 기타유동금융자산 248억원과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유동) 100억원을 합치면 540억원을 넘긴다. 이 밖에 기타비유동금융자산도 58억원에 달한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을 통해 700억원 정도의 공모자금을 활용해 공장 증설에 투자했고 해외법인도 설립했다"며 "상장 이후에도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 헤지를 목적으로 차입한 자금은 이율이 높은 파생상품에 가입해 유동자금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2차전지 이외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자동화시스템 부문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전체 매출액에서 2차전지 자동화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달한다. 시스템의 유지·보수까지 더하면 80~90%에 달한다. 당장은 2차전지 시장이 확장되면서 투자 이슈가 발생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한 사업에 의존도가 너무 높은 점은 부담이다. 실제로 올해 코로나19로 중국 2차전지 고객사들이 투자를 연기하면서 전체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자동화시스템 매출은 628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석유화학 등을 포함한 일반 자동화시스템 사업에서 2023억원의 수익을 냈다.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각각 2.3%와 7.7%에 그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특화된 자동화시스템을 턴키(Turn-Key) 방식으로 납품했다. 향후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에 자동화시스템의 수주 확대를 꾀하고 있다. 석유화학 관련 사업의 경우 과거 1만8000팔레트(Pallet) 규모의 POE 자동화시스템을 납품한 성과를 갖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신규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그동안 2차전지 자동화시스템의 매출액 비중이 90%에 달했는데 장기적으로 투자가 줄어들 것을 대비해 다양한 산업으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화시스템의 경우 클린(Clean)형 장비를 개발했고 영업 레퍼런스도 확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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