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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수협은행 공적자금 상환 중책 맡은 김철환 부행장기업금융 양적·질적 성장 기여, 4연임 성공

손현지 기자공개 2020-12-03 07:47:4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09: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철환 수협은행 부행장(기업그룹)이 '장수 임원' 타이틀을 달게 됐다. 2016년 말 수협은행이 중앙회로부터 독립출범할 때 부행장으로 발탁된 뒤 노련한 경영능력으로 해마다 유임에 성공했다. 특히 공적자금 상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주요 성장동력인 '기업금융'을 다시 맡게 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김 부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기는 1년으로 오는 2021년 12월 1일까지다.

김 부행장은 2016년 말 수협은행이 출범할 때 첫 임원 라인업에 포함됐던 인물이다. 그는 1990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한 뒤 자금부와 영업부, 서울중앙지점 등을 거쳤다. 임원을 맡으면서는 수석부행장이 담당하는 경영전략그룹을 제외하고 자산운용그룹과 여신지원그룹 등 부문을 두루 거쳤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김 부행장은 기업금융 업무 경험이 풍부하다"며 "올해는 건전성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중소기업 여신 확대를 일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연임성공 배경을 밝혔다.

그의 4연임은 수협은행이 기업여신 영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진균 신임 수협은행장도 취임 일성으로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외친 바 있다. 아직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자금(1조1581억원) 중 85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공적자금을 상환은 이익잉여금이 쌓여있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작년부터 수협은행의 순익 흐름이 부실해졌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은 2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줄어든 상태다.

이는 그간 수익 창출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온 탓이다. 이동빈 전 수협은행장 체제에서는 체질개선을 명목으로 리테일(소매금융)에 주력했다. 기업금융 포트폴리오가 과도하다는 판단이었다. 실제로 2016년 말 만해도 수협은행의 총 여신 중 가계여신과 기업여신 비율은 25%, 65%으로 쏠림현상이 강했다.

이 전 행장은 비중이 월등했던 기업금융을 줄이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만전을 기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협가계여신과 기업여신 포트폴리오 비중을 45대 55 수준까지 조정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취임 초 1.22%에서 지난 9월 말 기준 0.48%로 대폭 개선됐다.

건전성은 잡았지만 수익성은 놓쳤다. 작년 하반기 수신확대 차원에서 저축성 예금상품을 적극 판매한 게 원인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라는 악조건을 맞닥뜨렸다. 그결과 NIM도 1.34%까지 떨어진 상태다. 대손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90억원 크게 늘면서 순익이 감소했다.

결국 수익 반등을 꾀하기 위해선 수협은행의 강점인 기업금융에 다시 한 번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런 와중에 김 부행장을 전진배치했다는 건 그가 기업금융 노하우도 많을 뿐더러 누구보다 수협은행이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독립 출범 당시 부터 경영진으로서 다양한 사안들을 고민해왔던 인물인 만큼 수협은행의 재도약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기업금융의 핸들을 잡은 김 부행장의 어깨는 무겁다. 올해 원화대출금이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증가한 가운데 잠재부실 위험도 수반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취약한 재무상태를 지난 중소기업의 경우 상환능력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양적 성장만 추구할 게 아니라 질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 부행장의 경남권 출신이력이 4연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해석도 있다. 역대 수협중앙회장 상당수가 경남권에서 배출됐기 때문에 조직 특성상 경남권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향이 같은 김 행장으로선 내부적으로 탄탄한 네트워크를 등에 업었다는 분석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김 부행장이 장수임원으로서 내부 입지가 두텁다"며 "경영능력도 어느정도 입증된 상황이라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또 한번 임원으로 발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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