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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사위 김재열, 삼성 인하우스 컨설팅 수장됐다 과거 미래전략그룹, 해외인재 산실…삼성경제硏 소속이나 독립적 활동

원충희 기자공개 2020-12-03 08:14:3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3: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사진)이 글로벌전략실(Global Strategy Group, GSG)장으로 선임됐다. 전 세계 최고급(S급) 인재를 모인 이곳은 기밀유지가 필요한 삼성 핵심 프로젝트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전략실은 1997년 그룹 직속으로 글로벌 톱클래스 MBA 출신 해외인재 20여명 규모로 출범했다. 당시 미래전략그룹으로 지칭됐으나 현재는 글로벌전략그룹 또는 글로벌전략실로 불린다. 지금도 하버드, 와튼, MIT 등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MBA 코스를 밟은 외국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삼성의 인하우스(In-house) 컨설팅 같은 개념으로 그룹 계열사의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는 게 주업이다. 기밀유출 위험 때문에 외부에 맡길 수 없는 핵심 프로젝트들을 이곳에서 맡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글로벌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컨설팅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조직규모도 100여명 넘게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출신 대표적인 인물이 삼성전자 최초의 외국인 임원인 데이비드 스틸 미국법인 대외협력 부사장이다. 그 밖에 올 초 30대 외국인 상무 승진 기록을 세운 마띠유 아포테커 상무도 이곳에서 과장, 차장을 지냈다. 그는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를 지낸 레오 아포테커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글로벌전략실은 형식상 삼성경제연구소 소속으로 분류돼 있으나 사실은 별도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인력 구성 등 조직 현황에 대해선 거의 공개되지 않는다. 삼성경제연구소 공식조직도에도 나오지 않을 정도다.

데이비드 스틸 부사장(좌), 마띠유 아포테커 상무(우)

외국인 인재는 그룹 공식채용과 더불어 해외법인들을 통해 영입된다. 다채로운 국적의 인재들이 모여 있다 보니 공식적 의사소통은 영어로 이뤄지고 있다. 이곳의 수장은 당연히 글로벌 역량과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어야 한다. 이는 김재열 사장의 선임 배경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미국 웨슬리안대와 존스홉킨스대에서 정치학과를 전공하고 스탠포드대에서 MBA 과정을 수료한 인물이다. 제일기획 글로벌본부 담당임원(상무보), 베이징 동계올림픽 IOC조정위원회 위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집행위원 등을 지내는 등 글로벌 행보가 눈에 띈다.

특히 그는 대한빙상경기연맹 국제부회장과 회장을 맡으며 이건희 회장의 숙원으로 꼽히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에 기여했다. 고 이 회장이 IOC위원으로 활동할 때도 그가 곁에서 보필하는 등 세계 스포츠에서 발이 넓은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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