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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IPO 자진철회…내년 상반기 재도전 거래소 보완사항 요구 수용…지배구조 관련 이슈

이경주 기자공개 2020-12-04 13:11:5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디어커머스·D2C(Direct to Consumer) 선두주자 에이피알이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한국거래소의 보완사항 요구를 수용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지배구조와 관련된 내용으로 사업경쟁력과는 무관하다.

내년 상반기 중에 재도전에 나선다. IPO 지연이 나쁘지 만은 않다. 매년 고공성장을 해온데다 최근엔 해외매출까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기대치보다 높게 뛸 수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전일(3일) 한국거래소에 IPO 심사 자진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올 9월 25일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약 2개월간 심사 중에 거래소가 지배구조와 관련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은 젊은 경영인인 김병훈 대표(1988년생)가 2014년말 창업했다. 국내에 미디어커머스라는 사업모델을 도입한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임직원들도 20~30대로 젊다. 때문에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국내외 계열사들이 모두 100% 자회사다.

다만 성장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를 다수 유치해 김 대표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높진 않다. 올 3분기말 기준 김 대표는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에이피알에퀴티홀딩스가 18%, 신재한 에이피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5%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측 지분율이 총 56.6%다. 상장을 하게 되면 지분율이 더 희석된다.


에이피알은 지배구조 정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다시 재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이 워낙 호조를 보이고 있어 IPO 지연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612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1157억원)은 39.2%, 영업이익(89억원)은 52.9%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 연간으로는 2000억원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특히 국내보다 훨씬 시장이 큰 해외에서 매출이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올 3분기 누적 해외매출은 714억원으로 전년 동기(255억원)에 비해 180% 늘었다. 해외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22%에서 44%로 22%포인트 상승했다.

에이피알은 2018년부터 미국과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5개국에 현지법인을 세워 시장을 개척해왔다. 5개국 모두 국내 수준으로 매출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엔 캐나다와 호주 등 유럽에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유력하기 때문에 IPO가 늦어지면 오히려 밸류에이션이 높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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