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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내부 최대 화두는 '노무 관리' 이커머스 기반 실적 자신감 바탕…늘어나는 노동자 이슈 커버 ‘기대’

정미형 기자/ 김선호 기자공개 2020-12-09 11:11:2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최근 몇 달간 관료 출신 인물을 적극 영입한 뒤 노무 업무에 집중배치했다. 내부에서는 쿠팡의 현재 최대 관심사는 실적 개선보다도 노무 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쿠팡의 실적은 이커머스 업계의 최대 이슈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려왔던 탓에 올 한해 장사를 어떻게 했는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쿠팡의 계획했던 대로 적자를 감내하면서도 규모의 경제를 지향한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을지 여부가 자사의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업계의 이목이 경영 성적표로 쏠리는 것과 달리 쿠팡 내부적으로는 노무 관리에 정신이 팔려 있는 모습이다. 관련 인재를 확보하며 노무 문제를 비롯해 관련 대관 업무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쿠팡은 올해 10월 말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 강한승 김앤장 변호사를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안 그래도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적지 않은 대표 자리를 보유하던 쿠팡이 새로운 자리까지 만들면서 경영관리와 법무에 힘을 실어줬다.

넓게 보면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하는 김범석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대표 3명이 모두 인사와 노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고명주 대표와 박대준 대표는 각각 인사와 신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대체로 경영관리 부서에서 인사 업무를 포함하는 곳이 많지만 쿠팡은 해당 업무를 세분화한 것이다.

박 대표가 맡은 신사업은 인사나 노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해당 부문 안에 대관 업무를 주로 다루는 정책협력팀이 올해 7월경 신설됐다. 올해 4·15 총선 뒤 몇몇 국회 보좌관들을 대관 담당으로 영입했는데 이들이 해당 팀에 속해 있다. 인사나 노무 업무와 아주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로 미뤄보아 쿠팡은 노무 문제와 관련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만 해도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대 일용직 노동자가 사망했고, 올해는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노무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관련 분쟁도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 당국과의 접점이 늘고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 요청을 받는 등의 활동도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쿠팡이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쿠팡 본업 외에도 물류를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배달 대행을 하는 쿠팡이츠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노무 문제가 향후 본격적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쿠팡이 사업을 영위하는 물류센터나 택배, 플랫폼사업 종사자 등 다양한 형태의 노동자들이 존재할 뿐 더러 고용 규모도 크다. 일각에서는 올해 9월 말 기준 쿠팡의 고용 규모는 4만3171명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고도 보고 있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실적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쿠팡 주력 사업인 로켓배송 이커머스 사업에서는 이미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나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비용으로 5000억원 가량 사용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쿠팡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외적인 소송 건이나 관리에 있어서도 가장 신경 쓰는 게 노무 쪽”이라며 “쿠팡 물류센터만 서른 곳에 이르고 일용직만 2만명이 넘을 정도로 많아져 사고도 잦고 이슈도 다양한 탓에 노무 쪽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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