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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도 ESG채권 바람…롯데 이어 한진 검토 친환경 물류 '전기화물차' 전환 속도…근무 환경 개선도 이슈

남준우 기자공개 2021-01-08 12:56:4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가 기업 경영의 새로운 화두가 되면서 그동안 주로 차환 목적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았던 택배업계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대형 택배업체를 필두로 ESG 채권 조달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택배 수송에 사용되는 화물차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며 친환경 물류로 전환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열악한 택배 근무 환경 개선에도 투자가 필요하다.

◇택배 대형업체 위주로 발행 검토 중

최근 ESG가 기업 경영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며 택배업계 채권 조달 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월말 800억원 규모 사회적 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다. 한진도 하반기 ESG 채권 발행을 선택지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택배 기업은 꾸준히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최근 5년간 CJ대한통운 1조4700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 800억원, 한진이 5830억원을 공모채로 조달했다.

지금까지의 공모채 발행은 대부분 차환·상환용이었다. 한진은 지난 5년간 전체 공모채 발행액의 58%에 해당하는 3380억원을 차환·상환에 사용했다.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발행액 전부를 차환·상환에 썼다.

수송 담당 화물차의 전기·수소차 전환, 택배 노동자 근무 환경 개선 등으로 녹색채권이나 사회적 채권 발행 필요성이 커진다는 평가다.


◇수송부문 탄소중립 가속도

최근 환경부는 '대형트럭·버스도 탄소중립 첫 발걸음' 보도 자료를 통해 택배·화물 운송에 사용되는 3.5톤 이상 중·대형 상용차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값 대비 최대 7.5% 감축할 것을 밝혔다. 대상 폭을 기존 3.5톤 이하 소형 화물차에서 확대했다.

중·대형 상용차는 전체 차량의 약 3.5%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약 22.5%로 높은 편이다. 환경부는 수송 부문 탄소 중립 촉진을 위해 전기·수소 기반 친환경 트럭과 버스 사용을 통한 친환경 전환을 유도하고자 한다.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3대 택배 사업자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은 이미 친환경 물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운송 차량 일부를 전기 화물차로 교체하는 중이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11월 경기도 군포와 울산 등에 1톤 전기화물차 4대를 투입했다. 2030년까지 3만 여대 운송 차량을 모두 전기화물차로 교체하고자 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최근 ESG 평가에서 친환경 투자를 높게 평가해 우수등급인 A를 부여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10월부터 콜드체인 전기화물차 3대를 배송에 정식 투입한 이후 6대를 운영하고 있다. 콜드체인 전기화물차는 차량과 냉동탑이 모두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터라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2022년 2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진도 최근 제주도에서 친환경 택배 차량을 시범 운행했다. 결과를 분석해 내년 9월 이후부터 전기화물차를 순차 투입할 계획이다.

◇노동자 처우 개선 위한 투자

최근 친환경 이슈와 더불어 택배 근로자의 열악한 근무 환경도 주목해야할 이슈다. 최근 한진 택배는 소속 노동자 중 한명이 뇌출혈로 쓰러졌다.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도 택배 근로자 과로사 등의 문제를 겪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사회적 채권 발행을 검토한 이유다. 사회적 채권은 취약계층 지원, 사회 인프라 구축 등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회적 채권을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 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강도 업무에 시달리는 물류 설비 직원과 택배 기사 근무 강도를 낮출 수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업계 전체적으로 클린 수송, 친환경 패키징 등 ESG 수요가 증가 추세"라며 "ESG 발행 얘기가 속속 나오는 만큼 ESG채권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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