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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삼정-삼일 2강에 밀린 안진·한영, 10조 빅딜 수임 '위안'SK하이닉스 회계자문역 활약…내년 말 실적 반영될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1-01-05 07:15:2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인수·합병(M&A) 회계 자문 리그테이블은 뚜렷한 '2강 1중 1약' 구도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딜로이트안진은 올해 10조원 규모 메가딜을 수임하고도 거래 종결 시점이 많이 남아 실적으로 올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내년 1분기 실적을 가늠할만한 발표 기준 실적이 많지 않단 점도 눈에 띈다. 내년부터는 '빅4'(삼일PwC·삼정KPMG·딜로이트안진·EY한영) 간 경쟁이 어떤 구도로 펼쳐질지 주목된다.

3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M&A회계자문 부문 리그테이블(완료 기준) 1위는 삼정KPMG가 차지했다. 거래건수 면에서 밀린 삼일PwC가 그 뒤를 이었다.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은 각각 3,4위에 머물렀는데 2강과의 격차가 꽤 컸다. 딜로이트안진은 조정점유율 20.10%로 1위 삼정KPMG(조정점유율 33.75%)와 13%포인트 이상 차이난다. EY한영의 경우 조정점유율이 7.72%에 그쳤다. EY한영이 조정점유율 10%를 밑돈 건 201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이 위안을 삼을만한 점은 올해 SK하이닉스의 메가딜 수임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인텔의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 전체를 영업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수가액이 무려 10조3140억원 달한다.

올해 최대 규모 딜이었던 맥쿼리자산운용의 대성산업가스 인수(2조5000억원 규모)를 4배 가량 웃도는 규모다.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딜에서 거래 상대방으로 만났다. 딜로이트안진이 매도자 측 회계자문역을 수행하고, EY한영이 SK하이닉스 측에 회계자문을 제공했다.

다만 이번 거래의 경우 몇 차례 나눠 잔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딜 종결 기준으로 집계하는 리그테이블 실적 역시 내년 말에나 반영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말까지 8조192억원(약 70억달러)을 현금으로 지급해 1차 클로징하고, 잔액인 2조3000억원가량은 2025년 3월에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딜이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 1차 클로징된다면,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의 경우 내년 말께는 8조원가량의 수임 실적을 추가하게 된다.

올해 회계법인들의 M&A자문 발표 기준 실적을 들여다봤을 때, 내년 1분기 회계자문사 순위를 가늠할 만한 큰 딜이 없다는 점도 관전포인트다. 내년 본격화될 '요기요' 매각 등 굵직한 딜에서 빅4 회계법인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회계자문업계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얘기다.

다만 올해 말 SPA 체결이 마무리된 CJ올리브영 딜 실적을 가져간 삼정KPMG가 내년에도 1위를 지키며 기분 좋게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정KPMG는 글랜우드PE의 회계자문사로 활약, 4000억원 규모 실적을 쌓았다. 딜 종결은 이르면 내년 1분기 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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