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S 업무 만족도 조사]KB증권, 최하위 탈출…주문처리 만족도 호평상위사와 격차 좁혀…'스왑·해외지원·시딩·자금유치' 저조한 성적
허인혜 기자공개 2021-01-07 13:00:2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0년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5위를 차지하며 최하위권을 탈출했다. 대차부터 서비스 전반까지 전 부문에서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업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문처리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스왑·해외투자 지원이 불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았다.더벨이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PBS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KB증권은 36개 자산운용사로부터 45점 만점에 33.36점을 받았다. 주문처리 부문이 5점 만점에 3.94점으로 가장 높았고 스왑·해외지원 부문은 3.51점으로 아쉬운 점수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1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고, 각 운용사가 계약을 맺고 있는 PBS에 한해 익명으로 응답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설정 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에 오른 운용사만 설문을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헤지펀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만족도 조사 항목은 PBS의 주요 업무인 △대차(Securities lending & borrowing) △차익거래·신용공여(Cash lending) △스왑(Swaps)·해외지원(Overseas Business) △주문처리(Trading) △시딩(Seeding)·자금 유치(Capital introduction) △위험관리(Risk management) △마케팅(Marketing) △수탁 관리자(Custodian)였다. 여기에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볼 수 있는 항목을 추가해 총 9가지 항목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대차와 차익거래, 서비스 전반 등 9개 항목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총점 31.04점으로 업계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대비 합계 점수를 2점 가량 높이며 선두그룹과의 격차를 좁혔다. 시딩·자금유치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3.5점을 넘겨 2019년의 부진을 다소 씻어냈다. 5위에 올랐지만 상위사들과 평균 점수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1위인 삼성증권과 2.75점 차이가 난 것보다 6위인 신한금융투자와의 점수차가 2.76점으로 더 컸다.
다만 단 한 부문에서도 1~3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최하위인 신한금융투자와 마찬가지 결과다. 4점을 넘긴 평가항목도 없었다. 주문처리(3.94), 수탁(3.89), 서비스 전반(3.89)가 KB증권 서비스 내에서는 고평가됐지만 업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문처리에서 3.94점을 받아 KB증권 PBS 업무 중 최고평가를 받았다. 2019년 3.67점과 비교해 2.7점이 높아졌다. 부문별 협력과 최근 공모주 펀드 성장이 호평의 이유로 꼽힌다.
KB증권 관계자는 "헤지펀드 영업 부문과 트레이딩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특히 R&R(역할과 책임)에 구애받지 않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공모주 펀드가 많이 설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주 펀드의 주문체결 신속성에 중점을 둔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부연했다.
주문처리를 제외하면 차익거래만 소수점 차이로 업계 평균을 눌렀다. KB증권의 차익거래 평가점수는 3.75점으로 평균보다 0.01점 높았다. 4위에 안착해 3위 PBS와는 0.09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스왑·해외지원 부문은 3.51점으로 가장 낮은 평가가 내려졌다. 지난 평가에서도 3.19점으로 박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점수는 다소 올랐지만 업계 평균인 3.66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KB증권 관계자는 "헤지펀드 시장에서 리스크와 컴플라이언스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평균대비 만족도가 낮은 항목은 시딩·자금유치였다. KB증권의 시딩·자금유치는 3.37점의 평가를 받아 6개 PBS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은 3.63점으로 평균과 차등이 가장 크게 벌어진 항목이 시딩·자금유치다. 2019년 상·하반기 모두 시딩·자금유치 항목의 점수가 저조했다.
5000억원 이상을 맡긴 '큰손' 고객 평가는 엇갈렸다. 한 자산운용사는 대차, 시딩·자금 유치, 마케팅, 서비스 전반 등에서 모두 '매우 불만족'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 또 다른 5000억원 이상 고객사에서는 2개 항목에 '만족'을 표한 것을 제외하면 '매우 만족'으로 응답했다. 100억원 이하 소규모 고객사보다는 500~5000억원 사이 중형·중견 운용사의 평가가 좋았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주관평가에 응답한 운용사들은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답에 참여한 운용사들은 △오퍼레이션과 업무 관련 지식, 노하우가 뛰어나다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조력자·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충실 △최근 위축된 분위기로 인해 KB증권 뿐 아니라 타 PBS의 서비스도 축소된 상황 △큰 불만은 없으나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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