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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파인밸류, ‘서강대·IB 전문가’ 영향력 커졌다헤지펀드 초기 최호열 대표 외 실무진 중심 구성...2018년 후 대학 동문 전면 배치

김시목 기자공개 2021-01-07 12:58:37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밸류자산운용 이사회는 절대 지분을 보유한 최호열 대표이사를 비롯 이상욱 부사장, 박광열 부사장 등 서강대학교 출신 3인방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헤지펀드 사업 초기(2015년)에는 최 대표를 중심으로 비교적 실무진 비중이 높았지만 2018년부터 크게 바뀌었다. 이진욱 전무(투자부문장)를 포함하면 동문 영향력은 더욱 강하다.

◇ 헤지펀드 초기 오너 외 실무자 중심

파인밸류자산운용이 2015년말 헤지펀드 인가를 받았을 당시 이사회는 5인 체제였다. 최 대표이사를 축으로 3명의 이사와 1명의 감사로 구성됐다. 정영인 이사, 김동연 전 이사, 윤성근 전 이사 등이다. 비교적 매니저, 백오피스 등 실무진 중심 라인업을 구축했다.

레이크투자자문에서 넘어온 정 이사는 경영지원 업무를 맡아오다 현재 비등기 준법감시인(현재 상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전 이사는 슈프림에셋투자자문에서 시작해 하우스 대표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떨쳤다. 윤 전 이사는 회계법인 출신의 사외이사였다.

이듬해부터 이사진 면면은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윤 전 이사 등이 나간 자리를 이상욱 부사장이 맡는 등 이사회 구성원은 4명으로 감소했다. 이 부사장은 동화기업, SBI저축은행, 외환캐피탈 등에서 몸 담으며 커리어를 쌓아오다 현재 경영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2018년 들어서는 최 대표를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들이 헤지펀드 사업 원년과 달라지게 된다. 박광열 부사장(당시 전무)이 영입되고 김동연 전 이사가 회사를 떠났다. 감사직 도 최희정 감사로 변경됐다. 김 전 이사는 공모주 투자 주력의 BNB자산운용 대표로 떠났다.

시장 관계자는 “자문사 시절 최 대표를 비롯 다른 주주와 이사진을 구축해오다 지분을 전부 사들인 다음부터는 구성원도 늘었고 실무자 중심으로 재편됐다”며 “1인 권한이 높다 보니 이탈 등에 따른 변화에도 큰 무리없이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서강대 동문, 운용사 요직 두루 배치

현재 파인밸류자산운용 이사진은 2018년 이후 변화가 없다. 최 대표와 이 부사장, 박 부사장, 최 감사 등 4인 체제다. 사실상 운용사를 이끌고 있는 핵심 수뇌부 3인이 이사진을 꾸리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CEO, 경영지원총괄, 투자운용총괄 등을 책임지고 있다.

이사진들의 공통점은 모두 서강대학교 출신이란 사실이다. 각기 나이와 학번은 상이하지만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 최 대표는 서강대학교를 나와 회계법인(KPMG삼정)에서 경력을 쌓았다. 박 부사장은 한화투자증권에서 IB 등 업무를 익히며 운용업계에 뛰어들었다.

이사진 멤버는 아니지만 투자부문장인 이진욱 전무 역시 서강대학교 출신이다. 이 전무는 현대차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을 거치면서 IPO를 비롯 정통 IB에서 업무를 익혔다. 이사회 핵심 멤버에 이 전무까지 포함하면 서열 최상위자들이 모두 학교 동문들이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의 이사진 교체와 변화는 오너이자 대표인 최 대표의 절대적 지분율 덕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설립 초반 2대 주주 등 분산된 구조를 취했지만 2010년대 초 구주를 모두 매입해 100% 지분율을 확보했다. 이후 지분율 변화는 전무했다.

시장 관계자는 “물론 동문이란 이유로 사람을 뽑진 않겠지만 최상위 임원진들이 모두 같은 학교 출신이란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라며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는 곳들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지만 지난 2년간은 어느 정도 이사진 체계가 자리를 잡은 기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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